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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발 '글로벌 換전쟁' 격화

최종수정 2008.09.03 23:07 기사입력 2008.09.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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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亞 침체-유가하락에 투기세력 몰려.. 자국통화 약세에 환율방어 '돈붓기'

'강(强)달러'가 국제 외환시장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며 '글로벌 환(換)전쟁'을 유발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지구촌 슈퍼머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유로화에 대해서는 지난 2월초 이후 7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 환율은 전날보다 0.67% 하락한 유로당 1.4520달러로 마감됐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한때 1.4467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달부터 6%나 치솟았다.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엔ㆍ달러 환율도 달러당 108.61엔으로 전날 108.14엔보다 0.43% 올랐고, 영국 파운드에 대한 달러 환율도 1.7839달러로 전날보다 0.97%나 떨어졌다. 파운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작년 4월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ㆍ달러 환율의 고공행진도 멈출줄 모르고 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13분 현재 7.5원 상승한 1141.5원에 거래되며 1140원대를 돌파했다.
 
◆ 달러 왜 오르나=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커다란 두축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통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ㆍ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2% 감소했다. 독일의 GDP는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각각 0.3% 감소했다. 일본의 2분기 실질 GDP 역시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을 하던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세력이 원유 등 원자재에서 달러화로 몰려드는 것도 달러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2일 블룸버그통신이 뉴욕멜론은행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지난 8월 한달간 사들인 달러화는 직전 12개월치 평균치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시아 등 환율 방어에 안간힘= 태국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태국중앙은행(BOT)은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달러에 대한 바트화 가치가 최근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자 바트화를 사들이며 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은 달러화 강세를 막기하기 위해 최소 10억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BN암로은행은 향후 아시아 지역 통화가 향후 1년안에 추가로 12% 가량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달러 강세 장기화 전망= 달러 강세 흐름이 쉽사리 바뀔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을 줄인 세계 각국 입장에서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금리 인하는 해당국 통화 가치를 더 떨어뜨려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경제가 호전 기미를 보이는 것도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 근거로는 지난 2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3.3%로 당초 예상을 웃돌면서 경제지표들이 보낸 긍정적인 신호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은 미 달러화가 올해말까지 유로당 1.44달러까지 오르고 내년 1분기에는 1.36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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