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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 속 증권사들, 리스크관리 어떻게 하고 있나

최종수정 2008.09.03 10:52 기사입력 2008.09.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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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한도 꽉 차 손절매 나선 곳도

국내 증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렁에 빠져든 가운데 각 증권사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스크 관리팀을 운영하는 국내 증권사 중 현물 주식투자에 있어 연간 정해 놓은 손실 한도에 도달해 100% 손절매한 곳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증권사 리스크 관리부서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리스크관리를 하는 방법 중 하나가 한도 관리"라며 "몇몇 증권사 주식운용팀에서 연간 손실 한도에 걸려 자동적으로 손절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예상 수익에 비춰 손실 한도를 정하게 마련인데 한도에 도달하게 되면 현물 주식투자는 당분간 재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장이 꼬꾸라지면서 손실 한도가 빠르게 누적됐고 1년의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한도에 도달해 손절매 하거나 혹은 임박한 곳이 즐비하다는 얘기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주식운용팀이 두 달 전쯤 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전략 차원에서 운용 주식을 거의 다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 관리란 말 그대로 위기를 관리하는 것. 즉 일어날 수 있는 위험 가능성을 낮추고 일어난 위기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나는 것을 뜻한다. 주식시장을 예로 들면 안전한 주식 여러 곳에 분산 투자하고 주식의 불확실성이 나타나면 적절하게 손절매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각종 리스크 요인이 더욱 늘게 될 것이고 증권사 위기 관리 능력은 시험 대에 오를 전망이다. 때문에 증권사 마다 리스크 관리 인프라 구축에 여념이 없는 올 한해가 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리스크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리스크 관리 인프라는 2년 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리스크 관리 전담인력은 총 301명으로 2년 전인 2006년 6월 말 당시 155명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인력 외에도 전담조직을 설치 운영하는 곳이 크게 확대됐고 전산시스템을 갖춘 증권사도 23개사에서 39개사로 늘었다.

또한 중대형 증권사 위주로 내년 초를 목표로 한 리스크 관리 전산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신증권 리스크 관리팀 관계자는 "내년 1월 말을 목표로 시장, 신용, 유동성, 운용리스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RM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리스크 관리팀 관계자도 "운용과 신용리스크를 보강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개발을 갖추고 규정을 업그레이드 해 체계적 리스크 관리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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