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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따로노는 대통령·참모 정책 소통

최종수정 2008.09.03 12:43 기사입력 2008.09.0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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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재건축ㆍ재개발 활성화' 발언을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건축경기가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재개발, 재건축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늘리기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용창출과 경기부양을 강조한 것.

특히 대통령의 발언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재건축ㆍ재개발을 통해 강남 등 도심재개발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안정세에 접어든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이 규제완화 효과로 상승세로 반전될 수 있는 것.

관련보도가 나가자 청와대는 급히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 발언 중 '재건축, 재개발' 관련 내용은 없었다는 것. 하지만 기자들이 의문을 제기하며 재차 확인을 요청하자 "건설경기 활성화를 강조한 것"이라며 "전면적인 재건축ㆍ재개발 규제완화가 아니다"고 물러섰다.

춘추관의 이날 소동은 대통령의 발언이 청와대 경제라인 핵심참모의 발언과 배치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재건축, 재개발 규제완화는 시장 안정과 공급에 대한 수요자 확신이 설 때까지 자제하겠다"며 "규제를 완화할 경우 열 몇 평짜리 아파트가 10억원이 넘어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경제는 당국의 부인에도 9월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율급등과 주가폭락으로 금융시장은 사실 패닉 상태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과 참모의 엇박자 발언은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청와대의 자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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