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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30 T5, 디자인은 '매혹' 승차감은 '글쎄'

최종수정 2008.09.03 11:29 기사입력 2008.09.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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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시승기] 볼보 C30 T5


한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이다. 조금씩 변형되면서도 끝내는 클래식한 유전자를 유지하는 볼보의 라인업이지만 형들과 똑같이 생긴 얼굴에 이다지도 언밸런스한 뒷태가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다만 놀라울 뿐이다.

'볼보 C30 T5'의 첫 인상은 해치백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강렬하다. 볼보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낮은 차고와 짧은 차체, 날렵한 라인으로 깎아낸 외관은 매력적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지난해 초 국내 출시됐지만 아직 도로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번 만나면 눈을 떼기가 힘들다.

운전대를 잡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스포티한 인상에 비해서는 순발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일단 가속이 붙고 나니 2521cc의 저압 터보엔진이 유감없이 힘을 발휘하면서 총알처럼 튀어나간다. 일본차나 국산차에 비해 여과없이 실내로 스며드는 듯 느껴지는 엔진음은 속력이 높아질수록 더욱 커진다. 오디오 음량을 높이니 앞뒤로 스테레오 사운드가 터져나와 엔진음과 섞인다. 이른바 '스포츠카'가 갖춰야 할 덕목이겠다.

워낙 차고가 낮은데다 시트도 상당히 낮게 조절할 수 있다. 마치 도로에 달라붙어 달리는 느낌이다. 승차감은 단단하며 운전대 조작은 민감하고 정확하다. 한 마디로 돌리는 대로 움직인다. 가속 성능만큼이나 제동력도 훌륭하다. 급제동거리가 짧은만큼 앞으로 쏠리는 불쾌감도 짧다.

노면을 정확히 읽으며 달리는 C30과 함께하는 운전은 재미있다. 그러나 단단한 차는 불편하다. 급커브 내리막에 만들어둔 요철 구간을 지날때는 바닥에 요철 개수를 헤아릴 수 있을 남을만큼 정확히 차체가 요동친다. 과속으로 통과하면 운전대가 좌우로 흔들릴 정도다. 이른바 '쇼바' 작동은 기대하기 어렵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속에 구조적으로 개선했으면 하는 점도 분명 있다. 차체가 낮은 때문인지 뒷 차 전조등이 사이드밀러에 비춰 운전자 시야를 방해한다. 룸밀러에는 내장돼 있는 눈부심 방지기능을 사이드밀러까지 확대 적용해야 할 듯 하다.

조작성은 물론 처리속도 면에서 국내 수입차 중 최악으로 지적받고 있는 볼보의 내비게이션도 좀처럼 개선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공인 연비는 ℓ당 9.5km. 가격은 4170만원(Cool Package 43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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