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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화도, 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태초의 자연

최종수정 2008.09.03 11:45 기사입력 2008.09.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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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와 바다 사이에는 헤아릴 수 없는 온갖 생명들의 보금자리가 있다. 바로 갯벌이다.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자연 교과서'다.

게, 바지락, 쭈꾸미, 낙지, 조류 등 수 많은 생물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몇 안되는 천연의 생태공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갯벌은 어른에겐 추억를 선사하고 아이들에겐 생태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교육체험장의 공간 구실도 톡톡히 한다.

또 확 트인 광활한 갯벌 풍경과 시원스레 불어오는 갯바람은 도시 생활의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이중 강화도 갯벌은 서울 근교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다.



◇천연기념물 갯벌에서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만난다

강화도에는 역사문화유적 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갯벌이 있다. 여의도의 50배에 달하는 강화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됐다.

강화 갯벌여행의 강화 남단 여차리에 있는 강화갯벌센터에서 시작된다.

강화 여차리 갯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스런 장소에 우뚝 서있는 갯벌센터는 영국습지보전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자연친화적인 통나무 건축물로 로비에 들어서면 밀물 썰물의 드나듦을 알 수 있는 수족관이 있고 하늘에는 저어새 모형이 날고 있다. 물론 강화갯벌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탐방로를 걸으며 갯벌의 가치와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갯벌에서 사는 게들의 표본과 사진자료들이 풍부하고 오르내리는 벽면에는 갯벌 속에 사는 생물들을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판화, 양각모형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 놨다.

강화갯벌에서 만나는 가장 진귀한 손님은 저어새다. 갯벌센터에 따르면 저어새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 2000여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국제적인 보호조류다.

겨울철 월동을 위해 대만 등으로 잠시 떠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생활한다. 이들에게 서해는 번식지이자 고향인 셈이다.

특히 강화도 일대에는 300마리정도가 분포해 강화 갯벌은 저어새의 세계 최대 번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저어새는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를 좌우로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특이해 붙은 이름이다.

가을에는 저어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시기다. 개펄의 물골을 따라 먹이사냥을 나온 저어새와 만날 수 있다.

이들이 휴식처로 종종 찾는 곳이 선두리 갯벌의 각시바위다. 고배율 망원경으로 보면 긴 뒷머리 날리며 고고한 자태로 서있는 저어새들이 두 눈에 가득찬다.

◇갯벌 체험 명소 동막해변 갯벌일몰 장관

강화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갯벌이 동막해변이다. 마니산 줄기가 남쪽으로 달리다
바다와 만나는 동막은 갯벌 체험의 명소. 밀물 때는 폭 10m의 모래해변이지만 썰물이 되면 직선거리 4km, 1800만 평의 갯벌이 펼쳐진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갯벌에 발을 들이면 발가락 사이로 보드라운 개흙이 밀려오고 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갯벌의 웅대한 광경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동막리를 비롯해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오는 분오리 돈대에 오르길 권한다.

조선 숙종 때 한양으로 이어지는 뱃길을 보호하고, 적군을 감시하기 위해 강화 최남단에 쌓은 분오리 돈대는 세 면이 절벽으로 되어 있어 탁 트인 전망이 훌륭하다.

더불어 동막해변과 장화리에서 보는 멋진 일몰을 감상하자. 드넓은 하늘을 물들이며 갯벌 위로 떨어지는 일몰이 장관이다.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nomy.co.kr

◇여행메모
▲가는길=서울에서 김포를 지나 48번국도∼강화대교~인삼센터 삼거리 좌회전~인산전수지 끝단에서 좌회전~화도초등학교 정문에서 우회전~장화리낙조마을 지나 고개 넘어면 갯벌센터. 초지대교를 이용할때는 다리건너 건너 좌회전하면 동막 해수욕장과 갯벌센터가 나온다.
주말 오후에는 강화읍내 방향에서 오는 모든 도로가 초지대교를 건너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볼거리=강화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을 비롯해 아늑한 숲을 이룬 천년고찰 전등사,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마니산 참성단, 해수관음도량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 등이 있다.
문의 강화갯벌센터(032)937-5057. 강화군청(032)930-3625.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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