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대기업 '위기說' 위기를 넘자

최종수정 2008.09.03 11:51 기사입력 2008.09.03 11:39

댓글쓰기

삼성-시장 전면 내세워 위기속 기회 모색
LG-그룹 재정비.. 내실 다지기에 총력
현대차-정몽구 회장 직접 나서 글로벌 경영
SK-신재생에너지등 미래성장산업 주력


한국경제에 대한 위기감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위기 대응법이 각사의 처해진 환경을 충분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9월 위기설'로 대변되는 국내 경제 위기에는 기업들 대부분 공감하는 모습이지만, 삼성은 '시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하는 반면 LG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위기 뒤 찾아올 또 다른 기회'를 엿보는 형국이다.

또한 현대차는 총수가 직접 글로벌 경영에 전면에 나서며 경영위기를 직접 돌파하려는가 하면, SK는 생명공학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을 확충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구축에 안간힘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리딩 사업분야를 대거 소유한 삼성은 급격한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장중시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일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된 9월 월례사를 통해 "전자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시장중시 경영'을 적극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찾아온 위기는 '시장'에서 해법을 찾는다는 것. 삼성전자는 시장 중시 경영의 실천 방안으로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히트제품'을 내놓고 이를 위해 내부 역량과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역시 9월 월례사를 통해 '한국의 올림픽 7위' 위업을 언급하며 '세계 7위'를 위한 공격적 투자와 연구개발(R&D)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세계 7위, 그 이상을 해 낼 수 있다"면서 "연구소를 설립해 우수한 인재들을 등용하고 R&D 부문에 획기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그룹은 경기 침체를 '재정비'의 기회로 삼아 약점을 보완하고 '정도(正道)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간 부진했던 CIS지역 사업 보완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남 부회장은 "CIS시장이 생각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실적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LG상사 부회장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내는 9월 월례사를 통해 '정도 경영'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불굴의 의지로 목표를 추구하되 어떤 환경 하에서도 스스로 룰을 지키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상사는 사업 추진에 있어 총체적 예측ㆍ관리 능력을 키우고 핵심사업 역량을 특화 하는 등 '내실있는 회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GM, 포드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위기에서 현대차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해외시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2010년 600만대 생산판매체제로 세계 시장점유율 9%를 달성할 것을 목표로 미국과 브라질 등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해외 시장 점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생명공학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보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당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 SK의 주력인 석유화학과 통신 분야가 경기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만큼 단기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차원에서 자원개발, 중국 등 해외 IT시장 진출, 하이브리드카용 2차 전지 개발 등을 점짐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불안한 세계 경제와 환율 상승 등 대외여건 악재에 따른 경영위기를 돌파하기위해 기업들이 생존의 사활을 건 팽팽한 긴장 속에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