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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WFP 대북식량지원 수용하나

최종수정 2008.09.03 09:22 기사입력 2008.09.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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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WFP)이 2일 한국 정부에 대북 긴급 식량지원을 촉구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니 벤버리 WFP 아시아지역 사무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부터 내년 11월까지 15개월 동안 5억300만달러 상당의 식량 63만t을 북한에 긴급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WFP를 통한 대북지원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국민 여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WFP가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이 취약해졌다"면서 "특히 노인과 임산부,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해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식량사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이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의 식량 지원 모두 거절해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최근 남측 민간단체가 지원하는 식량은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도 북한의 식량사정이 그만큼 악화됐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WFP가 "북한의 식량사정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은 사실이나 기아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해 정부가 식량지원을 다음 기회로 미룰 수도 있다.

지난해 북한 식량 생산량과 기존 비축미를 합치면 1년 동안 필요한 식량 520~540만t은 될 것으로 보여 급박한 상황은 아니란게 정부 입장이다.

또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북핵 불능화 중단 조치, 간첩 원정화 사건 등으로 대북 여론이 악화된 상황 역시 정부의 지원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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