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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자산운용업계 "정부에 연기금 조기집행 등 건의"

최종수정 2008.09.03 10:01 기사입력 2008.09.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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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자산운용사들이 증시 안정을 위해 정부에 연기금의 주식투자자금 조기집행, 증권시장 거래비용 인하, 세제혜택상품 허용,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활성화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증권업협회(회장 황건호)와 자산운용협회(회장 윤태순)는 3일 오전 7시30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소집하고 최근의 증시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정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1년6개월만에 장중 1400선 마저 무너지고 코스닥지수 또한 3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 국내 증시의 위태로운 행보에 대한 진단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장건상 증협 부회장은 이날 "참석자들은 올해 중 증시주변자금은 24조2000억원이 유입되는 등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0배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주식시장 급락은 우리나라 증시의 펀더멘털 훼손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장 부회장은 이어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급등, 9월 위기설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며 "정부에 세제지원을 건의하는 등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증시 안정을 위해 정부에 연기금의 주식투자자금 조기집행, 증권시장 거래비용 인하, 세제혜택상품 허용,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활성화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은 "최근 9월 위기설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시기가 위기로 비춰질 수 있고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차분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현 시장상황에서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대해 막연한 불안 심리를 가지기보다는 국내 경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최근의 주식시장 하락을 이용한 저가매수가 유용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 스스로도 투자자의 투자심리 안정을 위하여 창구안내, 투자자 교육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로 하였다.

또 증협은 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장기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대 투자자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증권업협회 중심으로 TV, 라디오, 신문 등 대중매체를 통한 장기투자캠페인을 오는 10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건상 증협 부회장과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등을 비롯해 증권사 사장 15명과 자산운용사 사장 10명 등이 참석했다.


김경민 기자 mi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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