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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우울한 IFA 성적표

최종수정 2008.09.03 11:31 기사입력 2008.09.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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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전쟁의 본격 개막'을 알린 'IFA2008'이 3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시회 기간 중 보여준 LG전자의 모습이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IFA2008'은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에 밀리며 주춤했던 소니가 6000㎡에 달하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 대대적인 '명가 부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소니 재건의 키워드는 TV였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0년 세계 LCD TV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삼성전자는 아예 부스 콘셉트를 '크리스털 밸리'로 가져가고, '트리플20 시대'를 선언하는 등 TV 전쟁에 불을 붙였다. '트리플 20'은 매출 20조원, 판매 2000만대(20 million), 금액ㆍ수량기준 점유율 20% 돌파를 뜻한다.

이에 질세라 강신익 LG전자 DD사업본부장도 “오는 2012년이면 소니 TV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작 LG전자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보여준 것이 없어 '공언(空言)'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LG전자가 초슬림 TV라며 들고나온 44.7mm의 LCD TV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각각 9mm이하, 9.9mm의 LCD TV를 내놓으면서 겸언쩍어졌다.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수년째 투자를 하지 못한 대우일렉마저 LG전자보다 얇은 30mm대 LCD TV를 들고나왔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200Hz LCD TV로 차세대 기술력을 뽐낸 반면, LG전자는 100Hz LCD TV가 전부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소니가 각각 이윤우 부회장, 스트링거 회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반면, LG전자는 강신익 부사장 외에 주요 인사가 참석하지 않아 무게가 떨어졌다. "LG전자가 이번 IFA에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평가도 있었다.

LG전자 측은 하지만 전략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뿐, 기술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 전략상 신제품은 연초 열리는 CES에 집중하고, IFA 전시회는 하반기 수요를 위해 딜러들과의 상담, 계약 등에 주력한다"면서 "내년 초 CES에서는 삼성, 소니에 버금가는 파격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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