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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 "입대전 아듀 앨범, 나는 나를 넘어선다"

최종수정 2008.09.03 23:23 기사입력 2008.09.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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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다이나믹듀오가 1년 3개월 만에 4집 앨범을 발표했다. 힙합의 주류와 비주류를 아우르며, 힙합의 저변확대에도 기여한 다이나믹 듀오가 4집 앨범을 통해 180도 변신을 감행한 것.

다이나믹 듀오는 미국 남부의 힙합정신인 더티 사우스와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을 삽입했다. 무엇보다도 실험정신에 입각한 시도들이었기 때문에 1집을 능가하는 앨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동안 다이나믹 듀오가 발매한 앨범은 1집보다 못다하는 평가로 곤혹스러웠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다이나믹듀오는 다시 태어났다. 팬들도 이들의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4집 앨범은 다이나믹 듀오를 설명하고 표현하는데 모자람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이나믹 듀오에게는 이번 앨범이 군 입대 전의 마지막 정규앨범이기 때문이다. 2년 후의 음악 시장과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모르는 현실 앞에서 다이나믹 듀오는 마지막 발악을 한 것이라며 화통하게 웃는다.

"기존의 앨범은 따뜻하고 경쾌하며 다소 신나는 분위기였다면 4집 앨범은 차갑고 사이버틱하고, 미래의 느낌이 가미됐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이 많았다. 기존의 음악과는 차별화를 두기 위해 좀 더 노력했다"

변화는 세션부터 시작됐다. 종전에 함께 작업하던 멤버들을 전면 교체했다. 편곡이나 스트리밍 등 다이나믹 듀오가 자신없는 부분은 다른 동료들에게 맡겼다. 그러다보니 사운드도 세련되게 변했고, 스스로도 조금은 성장한 느낌이다. 만족도 100%다.

힙합은 현실을 반영? 욕할때는 욕해야죠

힙합은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실에서는 발언하기 힘든 사회 부조리, 비리, 부패 척결에 대한 내용을 힙합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고발성 내용을 담은 힙합이 다른 음악적인 영역보다 더 빨리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사랑과 애정을 표현한 내용들도 많다. 그만큼 힙합은 삶과도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너는 내꺼" "넌 개XX다", "이 십XX아" 등의 격한 감정도 여과없이 반영된다. 왜 힙합은 욕을 써야만 할까? 욕이 나오지 않으면 힙합이 아닌가?

이런 질문에 다이나믹 듀오는 "힙합은 현실이다. 시대상을 반영한다. 우리도 화나면 욕도 나오고 그러지 않나? 똑같다. 힙합도 전체적인 흐름속에서 욕 같은 비속어도 쓴다. 물론 그랬을 때는 심의도 통과하지 못하고, 앨범에 싣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과 타협하고 싶지 않다. 우리 생각이 중요하면 가사에 욕도 들어갈 수 있다"고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우리 가사는 잘 들리죠?

힙합은 빠른 랩 비트에 가사를 붙인 것이라 쉽게 따라하기 어렵다. 또, 처음 들었을 때 100% 다 들리지 않는다. 물론 오래 듣는다고 해도 가사 전달이 전부 와닿지는 않는다.하지만 다이나믹 듀오의 생각은 다르다. 나이가 젊은 사람이건 많은 사람이건 가사는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아무리 잘 만든 가사라도 듣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다.

"예전에 식구들이 너네 곡은 좋은데 가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때 생각한게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가사 전달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발음도 신경쓰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사로 채웠다. 서로 가사나 곡이나 꼼꼼히 체크하기 때문에 다른 힙합가수들 보다는 가사가 잘 들어오는것도 사실이에요"

김범수에게 또 다른 열정 느꼈다

다이나믹 듀오의 앨범에는 김범수, 박진영, 제이 등의 가수들이 참여했다. '보고 싶다' 등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김범수는 애절하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노래를 불러왔기 때문에 발라드 정서에는 잘 맞는다.

당초 다이나믹 듀오는 '굿바이 러브'의 피처링에 김범수가 잘 맞을지 의문이었다. 알앤비와 소울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노래를 잘하는 김범수라고 해도 그 분위기를 잘 읽을 수 있으냐가 관건이었던 것.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김범수는 이런 우려감을 불식시키며 '굿바이 러브'를 멋지게 불러줬다. 다이나믹 듀오도 크게 만족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김범수가 '굿바이 러브'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마빙게이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며 가창력에 대해 극찬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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