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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 투자심리 안정이 최우선

최종수정 2008.09.03 08:35 기사입력 2008.09.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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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내증시는 이틀 연속 급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년6개월만에 장중 1400선 마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 또한 개인의 매도공세에 밀려 3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금융 대란설에 대한 공포가 빠른 속도로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반영되면서 투자 주체의 투매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으로 심리적 측면에서 극단적인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당분간 급격히 위축된 시장의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인의 저수매수 가능성이 높은 업종인 반도체 보험 내구소비재 자본재 증권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다고 조언했다.

◆ 임태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라고 본다. 그러나 이미 불안 심리가 팽배해져 있는 만큼 불안 요인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쳐야 주식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무역수지 개선(10일 단위 발표)과 외인 채권 재매수(10일 이후) 여부,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다음주 11일 선물옵션만기의 영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며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금 시장의 불안에서 주식 시장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 급락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세에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과도한 하락에 따라 자율 반등이 기대되므로 낙폭이 과도한 종목 중심으로 반등세를 나타낼 수 있으나 반등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확신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 변수가 시간이 지나 확인 과정을 거치며 안정되더라도 여전히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의 신호가 나타날 때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의 주가는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는 IT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종목을 압축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 주자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현대차와 같은 종목들에서 기회를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현재 불안 요인의 주요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는 환율도 시간이 지나면 주요 글로벌 수출 기업들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현재 코스피는 국내외 다양한 악재들과 더불어 매수주체의 부재, 수급공백이 발생으로 인해 급락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으며 기관도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할 경우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매물의 급류 속에서도 향후 수급의 변화 가능성을 내비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바로 기금공제와 사모펀드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장기투자 성격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수급상 눈여겨 볼 만한 점은 기관이 2005년 이후 최대수준의 매수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주식비중은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인 87.8%에 불과하며 유동자산의 비중 또한 2005년 하반기 이후 최고수준인 8%에 육박하는 등 매수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당장은 국내외에 산적해 있는 리스크, 외국인 매도강도, 환매 대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기는 힘들겠지만 기관의 충분한 매수여력은 향후 수급
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스피가 1500포인트 대로 진입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특정 종목, 업종에 매도 또는 공매도가 집중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1500포인트를 하회한 8월 26일 이후의 외국인 보유주식수 증가와 대차잔고의 완만한 감소추세 또한 외국인의 시각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대차잔고의 감소추세는 1500포인트이하의 지수대에서는 공매도를 통한 수익창출 가능성을 낮게 보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외국인의 매매패턴 변화는 최소한 현 지수대에서는 매도전략 보다는 매수가 더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전제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9월 위기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불안한 시장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투자성 국내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저가매수세력의 유입으로 당장 강력한 상승반전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급격히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저가 매수세력의 유입과 함께 1300포인트 후반과 1400포인트 초반 사이에서 저점을 다지면서 중기 상승추세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저점 매수로 매매패턴의 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질적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향후 하락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업종들일 가능성이 높은(보유비중 증가+대차잔고 감소) 업종인 반도체, 보험, 내구소비재, 자본재, 증권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여전히 시장의 조정 압력이 큰 상황이지만, 최근 수급동향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부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최근 개인의 매도세 급증(=투매 양상, 바닥신호 임박) 및 신용융자 잔고의 빠른 청산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문은 신용융자 잔고가 빠른 청산 부분이다. 최근 신용융자 잔고는 2조6000억원 규모로 6월초 4조원 규모에서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현 수준은 미수거래 폐지와 함께 신용융자 거래 확대가 유발된 시점인 07년 1분기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즉 증시 수급에 있어서도 레버리지 위험이 빠르게 제거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전일 장 막판 연기금의 대규모 개입(=전일 4369억원, 장 막판 2000억원 규모)에 따른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점에서 반등 분위기는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

최근 증시 급락은 무엇보다도 9월 금융 대란설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급등에 기인한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현재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채무는 97년 외환위기 당시 수준(=97년 312% vs. 현재 72%)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 IMF가 권고하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기준으로 볼 때, 그 금액은 1400억 달러 수준이며, 이는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2432억 달러와 비교할 때에도 충분한 수준이다. 또한, 무디스 역시 최근 국내 은행의 건전성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제 2의 외환 위기설은 '설'에 불과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 업무관리관 인용)

그러나 최근 외환시장은 주초 경상/상품수지 발표 이후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일 장 막판 10원 이상 급등한 점은 산은의 리먼브라더스 인수와 관련된 투기적인 세력의 배팅, 즉, 환율의 오버슈팅(Overshooting)현상을 반영을 일부 반영했을 가능성도 크다.

통상 한 나라의 통화는 그 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며, 실질적으로 국내 증시의 장기 상승 추세도 원화의 강세와 함께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난 2분기 외환위기 가능성으로 급락을 면치 못했던 베트남 증시 역시 환율안정과 함께 빠른 회복을 보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외국채 보유 채권의 만기와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다음주 11일경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불안이 좀 더 지속될 수는 있지만, 증시는 항상 악재를 먼저 반영하고 먼저 반등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도 안될 시점이다.

◆ 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전날 주식시장의 급락은 외환시장 불안, 기업의 유동성 위기설, 금통위 · 동시만기 등 예고된 악재에 대한 선반영 과정이었다.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악성 매물에 의한 과민 반응으로 진단된다. 원화 절하폭이 상대적으로 크고 외환시장 위기설은 일회성 이벤트로 지나가며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기업 유동성 위기도 무조건적 투매 현상으로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위기의 본질은 이머징 리스크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보수적 시각 자체를 바꿀 상황은 아니다.

추가적인 가격 조정도 가능하나 단기적으로 시장 자율적 낙폭 축소 과정 뒤따를 것으로 보여지며, 손실 확정하더라도 투매 동참이 아닌 반등 이후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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