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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 편중 심화

최종수정 2008.09.03 07:27 기사입력 2008.09.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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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세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과 수익률의 편중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급락장에서 ETF 투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일부 종목에만 거래가 집중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7~8월 2개월간 국내 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3조7000억원에 달하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인 1조9103억원이 ETF 유입 자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TF 투자 급증은 외국인과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차익거래가 활발해진 데 따른 것이다. 급락장세가 지속하면서 주식이나 펀드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가운데 ETF를 이용한 주식 현·선물 차익거래에 매달리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ETF는 매도시 거래세(0.3%)가 붙지 않아 차익거래 과정에서 주식 현물을 직접 매도하지 않고 ETF로 설정한 뒤 매도할 경우 세금 혜택 등으로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상장된 32개 ETF 종목 중 KOSPI200지수와 연동돼 차익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삼성KODEX200 ETF'를 비롯한 일부 인기 종목에만 거래가 집중되고 나머지 종목은 거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날(2일) 거래량이 10만주를 웃돈 종목은 '삼성KODEX200 ETF'(219만주), 'KOSEF200 ETF'(20만주), '삼성KODEX삼성그룹주 ETF'(72만주), '삼성KODEX반도체 ETF'(37만주)등 4개에 그쳤다. 나머지 ETF종목의 거래량은 수천~수백 주로 미미한 수준이다.

ETF 종목별 수익률 편차 역시 크게 벌어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1개월 수익률로 볼 때 미래에셋TIGER미디어통신이 5.01%로 ETF 중 수익률 1위를 달리면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7.54%)을 상회했다.

은행업종에 주로 투자하는 KOSEF BANKS ETF(2.21%), 삼성KODEX은행(2.2%) 등 은행주 ETF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스타일 ETF(특성과 성과가 비슷한 종목군을 묶은 것)인 삼성KODEX중대형가치(-3.24%)와 KOSEF대형가치(-3.37%) 등도 비교적 선전한 모습이다.

하지만 8월 이후 기관과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했던 조선주들을 기초로 한 삼성KODEX조선은 한 달 만에 23.35%나 수익률이 뒷걸음질하면서 3개월 수익률로 봤을 때는 -35.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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