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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찬성' vs '위피 반대' 격돌

최종수정 2008.12.10 16:16 기사입력 2008.09.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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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의무화는 폐지돼야 한다" vs "위피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
 
한국형 무선인터넷플랫폼 위피(WIPI) 존폐 논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위피의 존폐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유불리에 따른 업체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 김종식 회장이 최근 언론 기고문을 통해 위피 고수 입장을 밝힌데 대해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이를 반박하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등 위피 논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종식 회장은 기고문에서 "스마트폰의 보급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무선 인터넷 기술은 위피를 통해 어느 나라보다 앞선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 시장은 한번 적응하려면 최소한 2∼3년 이상이 소요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 환경으로 자리 잡힌 위피를 폐지하자는 논의는 국내 이통 통신 기반을 송두리째 와해시킬 수 있다"고 언급, 위피 폐지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이찬진 대표는 "아이폰과 심비안 등의 국내 도입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위피 폐지가 아니다"면서 "4000만대 이상의 위피 단말기가 보급된 현 상황에서 위피의 유일무이한 독점적 표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외국의 플랫폼도 받아들여 위피와 경쟁함으로써 국내 SW 시장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 아이폰, 리눅스, 구글 안드로이드 등이 탑재된 화면 3인치 이상의 휴대폰과 ▲ 해마다 10~15%씩 늘어나는 단말기에 대해 위피 탑재 의무를 폐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27일 서울YMCA 주최로 열린 '휴대폰 위피 탑재 의무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도 격돌이 벌어졌다.

KTF 이동원 전무는 "무선 인터넷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위피 의무화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SK텔레콤 하성호 상무도 "국내 플랫폼만 고집해서는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없다"며 위피 폐지를 옹호했다.
 
반면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제조사들은 2009년까지 제품 라인업을 완료한 상태"라면서 위피 폐지에 난색을 표했다. LG텔레콤측도 "위피를 폐지하면 USIM 카드 교환을 통한 단말기 사용시 이통사간 데이터 호환이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5년 국내 무선 인터넷 산업의 진흥을 위해 도입된 위피는 그러나 해외 단말기의 국내 진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인식되면서 폐지 여론이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위피는 복잡한 현안이어서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의견을 구하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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