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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곡물 수출 제한으로 北 식량공급 차질

최종수정 2008.09.03 09:54 기사입력 2008.09.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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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식량 부족 문제가 중국 정부의 곡물 수출 제한 정책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유엔(UN) 세계식량계획(WFP) 관료의 말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토니 밴버리 WFP 아시아 담당 국장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서 중국으로부터의 연 평균 식량 수입량은 지난 2년동안 2005년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버리 국장은 "북한에 식량을 공급하려던 중국의 공급자들이 WFP와 약속한 대로 북한에 곡물을 수출하려 했지만 정부가 승인하지 않아 공급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곡물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밀, 쌀, 대두, 옥수수 등에 수출 장려금을 없앤 데 이어 올 초부터는 곡물 수출 쿼터제를 실시하며 일정량 이상의 곡물이 중국을 빠져나가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수백만 명이 굶어 죽었던 북한에서는 현재 곡물 수확량이 연 평균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약 160만t의 식량이 추가로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식량 공급을 약속했던 이웃 국가 중국은 급등하고 있는 식량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곡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밴버리 국장은 "중국에서 현재 곡물 수출 라이선스를 따 내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식량 시장은 점점 긴축되고 있어 북한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중국 정부에 북한과 미얀마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지난해 보다 1만t 많은 약 5만t의 곡물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앤시아 웹 WFP 중국 담당자는 "우리는 중국이 자국민 돌보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하지만 북한의 상황은 지금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긍정적인 답변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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