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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쿠스타브 불안 해소 '유가 110弗 붕괴'

최종수정 2008.09.03 06:59 기사입력 2008.09.0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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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10달러선이 깨졌다. '제 2의 카트리나'가 되리라 여겨졌던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피해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안요인이 크게 해소된 덕분이다.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멕시코만 정유시설이 곧 재가동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고 유가는 빠르게 하향안정화됐다. 수요 감소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 우려도 크게 해소되면서 시장은 이제 100달러 붕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75달러(-5%) 하락한 배럴당 109.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스타브 불안감이 사라지자 다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1987년의 미국 증시의 블랙먼데이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은 마크 파버는 "하반기는 상품 가격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상품 시장의 오랜 강세장을 지켜봤고 앞으로 커다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는 배럴당 105.46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해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유럽 지역으로 확산된만큼 전 세계 원유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향후 100달러 붕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파버도 지난 7월에 "세계 경기 성장세가 끝자락에 있다"며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사이먼 워델도 주요 선진 경제권의 수요 감소가 시작된데 이어 선진국의 어려움이 신흥시장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 110달러선마저 붕괴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OPEC의 13개 회원국들은 오는 9일 회담을 갖고 산유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의 불안감이 가중된 점도 이날 유가 급락의 요인이 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3개월 만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기준점인 50을 밑돈 것. 8월 ISM 제조업 지수는 49.9를 기록했다. 7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6% 감소하면서 부동산 시장 어려움을 드러냈다.

경제지표 악재로 인해 뉴욕 증시는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특히 장 초반 유가 급락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며 상승폭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516.92로 전일대비 26.63포인트(0.2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49.24로 18.28포인트(0.77%)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7.58로 5.25포인트(0.41%) 밀렸다.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며 한때 유로ㆍ달러 환율이 유로당 1.45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4520달러를 기록해 유로 대비 달러 가치가 0.67% 올랐다. 한때 달러화는 1% 이상 가치가 상승하며 유로ㆍ달러 환율이 1.4467달러까지 내려갔다. 유로ㆍ달러 환율이 지난 2월8일 이래 최저치까지 추락한 것

전문가들은 3일 발표될 유로존의 7월 소매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 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경기 위축 우려가 유로화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

달러 강세와 유가 급락 흐름 속에 상품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4.70달러(-3%)나 하락하면서 온스당 810.50달러로 떨어졌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800달러를 밑돌았던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예상된다. 은 가격도 4.1%나 급락하며 온스당 13.145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옥수수, 대두 등 곡물가격도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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