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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 '펀 캐릭터' 4인방이 이끈다

최종수정 2020.02.12 13:52 기사입력 2008.09.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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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캐릭터 4인방, 김수로 정재영 이범수 유해진(왼쪽부터)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요즘 영화계의 흥행코드는 '펀'(Fun)이다.



경영에서 즐거움과 재미로 대변되는 '펀마케팅'이 대세를 이루듯 영화계도 '펀코드'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펀 캐릭터들이 영화 전면에 배치되는가 하면, '코믹코드'를 주무기로 인지도를 높인 배우들이 속속 주인공을 꿰차고 있다.



펀코드란 단지 '코믹'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코믹은 기본이고, 감동과 공감, 심지어 가슴속에 맺혀있는 응어리까지 쓸어내는 '후련함'도 여기 포함한다.



올 추석영화를 예로 보자.

정재영을 앞세운 '신기전'과 김수로의 '울학교 이티', 그리고 '간지'(멋지다는 뜻의 은어)의 대명사인 소지섭이 주연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 등 3편의 한국 영화가 멋진 승부를 준비중이다. 그중 '신기전'과 '울학교 이티'는 철저히 '재미'(Fun)란 코드를 전면에 배치, 한바탕 추석전쟁을 준비중이다.



'한국의 짐캐리' 김수로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울학교 이티'는 말이 필요없는 코믹 영화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의 인기를 발판삼아 영화에 도전한 김수로는 '코믹한 이미지'를 마음껏 소비하며 추석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하지만 이 영화는 결코 코믹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훈훈한 감동이 숨어있다.



김수로는 "추석시즌 코믹영화가 없다면 얼마나 섭섭하겠는가?. 그래서 이 영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 그저 코믹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잔잔한 감동이 함께한다. 말썽꾸러기 체육선생이 영어선생으로 변신해가는 과정에서 '요절복통 재미'도 있지만,스승과 제자간의 훈훈한 감동도 있다."고 말했다.



'신기전' 또한 펀코드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명나라와 조선의 대결 등 자칫 심각할수 있는 영화가 능글능글하면서도 의협심도 강한 설주로 인해 재미를 느낄수 있는 것. 설주를 연기한 정재영의 원숙한 연기와 함께 심각한 사안을 심각치 않게 풀어가는 김유진감독의 연출의 힘이 절대적이다.



특히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세계 최초 다연발 로켓화포인 신기전으로 조선을 압박하는 명나라를 혼내주고 사랑하는 여인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신기전'은 상상력을 덧붙여 만든 가상 스토리라 하더라도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정재영은 "김유진 감독은 '신기전'을 전혀 색다른 느낌의 사극으로 풀어갔다. 사극은 진부하고 더디다는 느낌 자체를 없애버리고 매우 템포감있게 풀어감으로써 출연배우들이 안정적으로 연기를 펼칠수 있는 장을 만들어줬고, 마침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로, 정재영


그런가하면 최근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이 초창기 '코믹'을 소비했던 배우들을 속속 주인공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미 작지만 강한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에서 선생님 역할을 맡아 열연한 이범수와 스릴러영화 '트럭'의 유해진이 모두 '펀 캐릭터'로 떠오른 인물들.



이범수는 최근 영화 '고사' 성공인터뷰에서 "초창기 코믹스런 캐릭터를 연기했지, 웃기려고 한 연기는 아니었다. 코믹캐릭터의 연기는 진지한 연기보다 오히려 힘들 때가 많다. 최선을 다한 덕에 연기를 인정받았고,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고 말해 펀 캐릭터의 장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범수는 드라마 '온 에어'의 성공에 이어 영화 '고사'에서도 '흥행배우'란 타이틀을 거머쥠으로써 두분야에서 모두 성공한 배우가 됐다.



유해진도 최근에만 '강철중' '권순분 납치사건'등에서 '펀 캐릭터'로 영화의 '깨소금 참맛'을 더했다. 하지만 유해진 역시 '코믹배우'라는 타이틀보다는 펀 캐릭터를 잘 표현한 배우로 최근 자리매김하고 있다.



숨막히는 스릴러물 '트럭'의 주인공으로 분해 최악의 상황을 연기한 유해진은 이미 차승원과 함께 한 영화 '이장과 군수'에서 정극배우로 거듭난 바 있다.



그는 "코믹한 배역이 나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으로 또 다시 이같은 캐릭터가 맡겨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펀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추기도 했다.



'영화는 재미있어야 본다'는 가장 원론적인 이야기가 있다. '펀 캐픽터'의 중요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한 문구인 것이다.



이범수 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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