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김경한 법무부장관 "촛불집회는 쓰나미였다"

최종수정 2008.10.31 20:37 기사입력 2008.09.02 14:37

댓글쓰기

김경한 법무부 장관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쓰나미(지진해일)와 같아 대책을 마련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 법원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취임 6개월을 맞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촛불집회가 취임 후 가장 힘든 기억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촛불집회가 한창이었을 당시 모자를 눌러쓰고 집회에 참석했었다고 한다. 직접 시위 상황을 눈으로 목격하고 싶었다고.

당시 집회에 참석했던 이들은 김 장관을 알아보지 못한 채 그에게 촛불을 건내주었고, 김 장관은 이를 쥐어들었을 뿐 초에 불을 붙이지는 못 했었다고 한다.

"내 눈으로 시위를 보고 싶어 나갔는데 사람들이 큰 대야에서 초를 건내주더라고. 불은 안 붙이고 들고 다녔지. 'MB OUT(이명박 퇴진)' 이런 것도 주더라고."

김 장관은 "당시 소통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소통만 잘 되었더라면 그 정도까지 (촛불집회가) 확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당시 소회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 장관을 만난 얘기도 꺼냈다.

그는 "정 장관이 시위 가기 전에 잠시 만났었다"며 "맞을 각오도 하고 간다고 하더라. 공직자로서 사명을 다하려고 한 점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근 촛불집회 폭력 시위자들을 비롯, 지난 정권에 비해 법원의 영장 발부가 잘 되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영장 발부율이 높은 것은 사안이 심각해 법원과 검찰이 공동의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사회에 끼치는 폐해에 관해 법원과 검찰이 동시에 심각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영장발부가 늘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누리꾼들의 특정 신문 광고중단 운동과 관련, 김 장관은 "여행사들이 뭘 잘못해서 불매운동을 하면 모를까 신문에 광고를 못 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여행사들이 여름에 광고 안 하면 안 되는데 타격이 얼마나 컸겠나"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자신의 임기 내 일반인들이 보는 수준에서 법 질서 확립이 잘 됐다고 할 만큼 상당 수준의 기틀을 잡아놓고 싶다고 말했다. 퇴임 후 법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했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

이와 관련,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임기 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기초질서 확립과 인터넷 관련 질서를 확립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