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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대책 불구 재건축아파트 경매서 '찬밥'

최종수정 2008.09.02 14:13 기사입력 2008.09.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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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에 대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폐지 등 지난달 말 정부의 규제 완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2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 8.2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3건의 재건축 아파트가 처음으로 경매에 올랐지만 1건 만이 낙찰되고 나머지 2건은 유찰됐다.

경매에 나온 재건축 아파트는 둔촌주공 4단지(전용 99.61㎡), 고덕시영 현대(전용 49.03㎡), 여의도 시범(전용 79.24㎡) 등 3건 이었다.

이 중 감정가 10억원인 둔촌주공 4단지는 지난 7월 21일 1차 경매에서 유찰된 후 이날 감정가 보다 2억원이나 낮은 가격에서 2차 경매가 열렸지만 단 한 사람의 응찰자도 없이 외면당했다.

이 아파트는 다음달 20일 감정가에서 3억6000만원 낮은 6억4000만원에 다시 경매 부쳐질 예정이다.

또 감정가 6억5000만원의 고덕시영 아파트도 '1차 유찰'이라는 신고식을 치렀다.

이미 한 차례 유찰돼 감정가의 80%인 5억6000만원의 최저가로 출발한 여의도 시범아파트만이 6억3000만원(낙찰가율 90%)에 새 주인을 찾았을 뿐이다.

이렇듯 재건축아파트는 8.21대책 발표전과 후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부 발표 전 8월에 진행된 재건축 아파트 낙찰 현황을 보면 8월 19일 압구정동 현대(전용 183.41㎡)와 8월 6일 대치동 은마(전용 93.43㎡) 모두 1번씩 유찰된 후 각각 감정가의 83.5%, 83.9%에 낙찰된바 있다.

다른 재건축 추진 아파트인 고덕주공(전용 48.6㎡)과 둔촌주공(전용 80.03㎡) 또한 1차례씩 유찰되고 나서야 2차 경매 최저가를 약간 웃도는 84.7%와 86.9%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대책이 나왔으나 금액대가 크지 않으면서 시세에 비해 가격이 많이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에만 선별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자금 동원의 어려움과 높은 이자 부담, 가격 상승의 불투명성으로 고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응찰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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