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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픽션 "할아버지가 돼서도 록을 하고 싶다"(인터뷰)

최종수정 2008.09.03 11:03 기사입력 2008.09.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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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과거에도 그랬듯이 여전히 가요계의 주류는 발라드와 댄스 음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록밴드 트랜스픽션(TransFixion)은 그런 트렌드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차피 스타가 되고 싶고 가요 순위에 연연했다면 록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해랑(보컬), 전호진(기타), 손동욱(베이스), 천기(드럼) 네 명의 남성들이 의기투합해 2002년 조직한 트랜스픽션은 단지 록이란 장르 하나로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를 넘나들며 대중들과 호흡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들의 3집 앨범 '레볼루션'이 나왔다. 3집 수록곡들은 전작인 1집과 2집 앨범보다 좀 더 대중들이 쉽게 록을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도 느껴진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이들은 우선 트랜스픽션의 결성 계기에 대해 들려줬다.
"청소년 시절부터 록밴드 활동을 해왔어요. 그리고 기타와 드럼, 베이스와 보컬이 각각 다른 팀에서 활동하며 서로 알고 지냈는데 2000년 의기투합하기로 한거죠."

물론 개인적인 성격이나 음악적 개성이 강한 네 사람이 만났으니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거친 록음악을 주로 하던 멤버도 있었고 멜로디 중심의 음악을 하던 멤버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음악적 견해 차이로 갈등도 있었어요. 하지만 결국은 그게 팀이죠. 제대로 된 밴드를 만들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과정이고, 그 진통을 이겨내면 정말 팀워크가 돋보이는 밴드로 거듭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만큼 3집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만족도도 컸다.
"1집 앨범은 가요계에 도전장을 낸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상업적으로도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고요, 하지만 2집 앨범에서는 음악성을 위주로 우리의 색깔을 더욱 강조하다보니 대중성은 다소 떨어졌죠. 이번 3집 앨범은 좀 더 대중적이고 멜로디도 쉽게 만들었어요. 공연장에서 관객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이젠 팀워크 면에서도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한다. 1집 앨범 녹음 때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2집과 3집 앨범은 녹음 시간도 짧아졌고 멤버들 간의 음악적 소통도 더욱 원활해진 것이다.

7월 26일에는 서울 홍대 거리에 있는 롤링홀에서 3집 앨범을 기념하는 단독콘서트도 가졌다.
"앨범이 3장 나오다보니 공연 때 연주할 곡도 많아지고 공연 내용도 더욱 알차졌어요. 콘서트 때 진행도 원활히 됐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요. 물론 우리들도 많이 연습한만큼 호흡도 잘 맞았고 팬들도 열렬히 호응해 주셨어요."

트랜스픽션에 대해 설명하면서 영화 '즐거운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순 없다.
"영화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던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를 통해서 이준익 감독님를 알게 됐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술자리에서 갑작스럽게 '즐거운 인생' 출연을 제안하시더군요. 감독님께서 워낙 즉흥적인 성격이시다보니 저희도 얼떨결에 영화에 등장한 거에요. 당시 장근석 씨를 비롯해 배우 분들이 열심히 연주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일에 대한 그분들의 열정에도 감동받았어요."

끝으로 로커로서 각오와 바람을 밝혔다.
"스타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면 록밴드를 안 했겠죠. 저희는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뿐이에요. 부를 축적하진 못하겠지만 삶의 질은 누구보다 풍요롭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할아버지가 돼서도 록의 정신이 살아있는 밴드를 계속 이끌어 가는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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