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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위기 실적으로 돌파하라"

최종수정 2008.09.02 13:12 기사입력 2008.09.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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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위기를 기회로!]
(상)꽉막힌 현대아산 돌파구를 찾아라


#1 지난 7월 21일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 불과 열흘전 청천벽력으로 다가온 우리측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현대아산 최대 수익원인 남북 관광사업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던 터라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침울했다. 이 자리에서 현정은 회장은 오히려 연간 실적 목표치를 늘려잡으며 경영진을 독려하고 나섰다. 재계는 이를 두고 취임 5주년을 맞는 현 회장만의 위기 돌파 리더십이 다시 한번 발휘되는 순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2 지난달 28일 현대아산은 이사회를 통해 윤만준 사장을 현대경제연구원 상근고문으로 이동시키고, 조건식 전 통일부 차관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깜짝 카드'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도 두 차례 금강산 현지를 방문, 사건 조기 해결 실마리를 찾으려 동분서주한 윤 사장의 인사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당국이 긴장 대치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는 인사를 순발력있게 영입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계의 이목이 현대그룹의 위기 돌파 과정에 쏠리고 있다. 사상 최대 위기를 단기간 슬기롭게 벗어난다면 더 없는 경영 교본이 될 터이다. 현대그룹은 올해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에 채찍질을 가할 태세다.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현대아산이 목표치에 수백억원이 모자라는 매출 부진이 불가피함에도 전 계열사에 비상 체제를 가동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실적 목표치 한단계 업(up)
현대그룹은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12조 3000억원으로 연초 설정한 11조 2000억원 보다 10% 가량 상향 조정하고, 영업이익도 당초 8300억원에서 6% 많은 88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와 42% 오른데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목표치 재조정이다.

그룹 경영진은 현대아산의 매출 차질과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비상경영 가동과 영업력 강화를 통한 매출 극대화로 목표치를 달성하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 취임후 4년 연속 흑자를 올 해에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올해 계열사들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올해 1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대비 24% 증가한 규모이며, 신규채용 역시 20% 가량 증가시켜 920여명을 뽑을 방침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지난 7월 사장단 회의를 통해 비상 경영을 독려하면서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내고 있다"며 "그동안 그룹이 위기에 빠졌을때마다 긍정의 신념과 특유의 돌파력으로 헤쳐온 만큼 이번에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의 경영능력과 리더십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검증이 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73위에 오르는 등 여성 CEO로서 그 능력과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3년 KCC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을 때나, 2007년 북핵사태로 남북 경협사업이 존폐 위기에 몰릴 때도 정면 돌파로 이겨낸 바 있다.

이와 함께 취임취임 4년만에(2007년 말 기준) 그룹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5%와 55% 증가시키고, 부채비율을 158%로 줄이는 안정적인 흑자 구조로 탈바꿈시키는 등 수익 경영 능력도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발빠른 조직정비,, 위기 타개 터보 엔진
현 회장은 이번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난관에도 차분하게 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조건식 전 통일부 차관을 현대아산 신임사장으로 선임해 시련을 이겨내고 새출발을 향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현 회장은 내부적으로도 취임초부터 현대그룹을 새롭게 정비한 바 있다. 전 계열사에 전문경영인을 배치해 자율적인 경영활동을 보장하고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또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윤리경영 교육을 실시하며, 계열사별로 윤리규정을 재정하고 윤리관련 부서를 운영하는 등 윤리경영을 기업문화로써 정착시켰다.

이 같은 경영안정과 견실해진 내실을 바탕으로 현대그룹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사업의 다각적인 추진과 함께 기존 사업의 기반을 확대하여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기업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해 그룹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 또 해외 자원개발 분야를 비롯한 해외 유망 신수종 사업 개척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대그룹은 ▲ 글로벌 인프라 개발역량 확보 ▲ 통합물류 서비스 기반 확충 ▲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금융서비스 그룹 구축을 3대 성장축으로 그룹의 규모와 위상을 한껏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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