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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눈과 귀가 즐거워 2배로 재미난 '맘마미아'

최종수정 2008.09.03 07:59 기사입력 2008.09.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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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영화는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귀와 눈을 한꺼번에 즐겁게 하는 영화가 4일 개봉한다. 뮤지컬로 더 유명한 ‘맘마미아’다.

개봉 전 유료시사회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만큼 ‘맘마미아’는 영화의 주를 이루는 아바의 음악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로 인해 아직 못 본 이들에게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한 마디로 영상을 음악과 함께 보는 재미와 음악을 영상과 함께 즐기는 특혜, 두 가지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좋다.

평가는 제각각 다르겠지만 영화 ‘맘마미아’는 뮤지컬보다 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대에는 결코 담을 수 있는 지중해의 멋진 바다와 풍광이 있기 때문. 에메랄드 빛 바다와 아기자기한 섬, 귀엽고 낭만적인 작은 배, 환상적으로 펼쳐진 백사장은 눈을 즐겁게 한다.

아바의 노래 하나하나가 마치 챕터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 영화의 매력은 단연 중견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펼치는 춤과 노래. 때로는 낭만적으로, 때로는 코믹하게 연출된 장면들은 몇 편의 뮤직비디오를 연결해서 보는 듯하다.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소피가 엄마의 옛 연인 세 남자 가운데 친아빠를 찾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풀어간다. 혹시 그 내용이 재미없다 해도 어떤가. 경쾌한 리듬과 호소력 짙는 가창의 노래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흡족할 것. 그림이 별로면 눈을 감고라도 들어보라고 하겠지만 아름다운 화면을 안 보면 아마도 몹시 후회할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영화 속 춤과 노래를 직접 소화하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배우들의 열연을 거론치 않으면 죄스럽겠다. 오리지널 뮤지컬의 제작진이 참여한 이 영화에는 주인공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을 위시해 도나의 옛 남자친구 세 명에 각각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출연한다.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메릴 스트립의 열정적이고 과감한 아줌마 연기는 물론, 첩보영화의 대명사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이 펼치는 로맨틱한 연기도 볼만하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어릴 적부터 음악과 춤에 재능을 보여 열한 살 때부터 모델로 활동해온 아만다 시프리드가 맡았다. 수천 명의 쟁쟁한 젊은 배우들을 제치고 오디션에 합격한 그는 ‘아이 해브 어 드림’을 불러 아바의 멤버인 베니로부터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 속 그는 무척 섹시하고, 사랑스럽다.

‘맘마미아’는 지난 7월 전세계 1차 개봉 이후 그리스 영국 호주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헝가리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각국의 폭발적인 오프닝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이어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음반 차트에서 사운드트랙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 음반시장을 단박에 휩쓸었다.

영상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대목. 관록의 배우들은 물론 신인 배우들까지 그룹 아바와 감독, 안무가로부터 특별 지도를 받으며 몸소 라이브로 촬영한 것은 영화사상 최초. 요즘 음악 CD 하나가 1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했을 때 영화 한 편 보는 비용으로 훌륭한 음악들을 감상하는 것이 그다지 아깝지는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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