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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소지섭 VS '인간'소지섭, 그 경계를 허물다(인터뷰①)

최종수정 2008.09.03 07:31 기사입력 2008.09.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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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소지섭이 돌아왔다. '도둑맞곤 못살아' 이후 중단됐던 그의 필모그라피는 6년 만에 채워졌다. 일본에서 촬영한 '게게게 노 키타로'가 한국에 공개되지 않았으니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에도 4년만이다.

아시아경제신문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감독 장훈ㆍ제작 김기덕필름,스폰지이엔티)로 컴백 신호탄을 쏴올린 소지섭을 만나 배우로서의 그, 일반인으로서의 그에 대해 들어봤다.

'배우' 소지섭

"영화가 꽤 재미있더라"고 기자가 운을 떼자 소지섭은 슬며시 미소지었다. "기대 이상으로 나온 것 같다. 시나리오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두 남자의 거친 액션이 잘 강조됐다. 영화를 재미있게 해주는 소스들이 잘 드러난 것 같다."

게다가 영화 속 소지섭이 연기한 '강패'는 남자들이 보면 주먹을 불끈 쥘 만큼 카리스마 넘치고 멋진 캐릭터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도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영화를 보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멋있게 나왔더라.(웃음)"

이어 소지섭은 장훈 감독 예찬론을 폈다. "감독님이 굉장히 열려있는 사람이다. 배우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주신다. 꾸준히 배우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영화를 만들어 나가시는 점이 멋있다"는 그는 "우리 영화가 영화 촬영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태프들은 다 한번씩은 영화에 등장한다. 영화에 나오는 영화 스태프들은 대부분 진짜 스태프들이다"라고 웃었다.

소지섭은 이 영화에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저 배우로만이 아닌 제작자로 참여한 것은 작품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영화다'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때문에 관객수에 민감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내가 예상하는 관객수는 한 100만 정도다.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들은 내게 항상 좋은 이야기를 해주지만 크게 욕심내지는 않고 있다."

덧붙여 그는 "제작까지 참여하니 정말 심난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주위 분들의 한마디가 진짜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제 개봉을 앞두니 오히려 괜찮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지섭

'인간' 소지섭

소지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조용한 성격이다. 덕분에 데뷔 초기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단다. "무게를 잡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건방지네', '○○○가 없네'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물론 참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 본심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고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가 또 데뷔 이후 줄곧 주장해온 꿈은 '호텔 경영'이다. "정말 어릴 때부터 호텔경영이 꿈이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유없이 호텔 경영이 해보고 싶었다. 아직도 그 꿈은 그대로다."

소지섭은 송승헌, 권상우 등 한류스타들과 절친하기로 유명하다. "요즘도 자주 만난다. 만나면 주로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신다. 모두 '위닝일레븐'이라는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다. 술은 예전 운동을 할 때는 소주 4~5병도 마셨는데 요즘은 2병이면 취한다.(웃음)"

소속사 대표인 배용준과도 둘도 없는 형제같다. "사실 우리 둘다 말이 별로 없는 편이다. 하지만 소주 한잔하는 자리는 자주 갖는다. 이번 영화 VIP시사회에 와서도 '괜찮다'는 말을 빼곤 별 다른 말은 없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다 안다.(웃음)"

수영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수영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야기를 꺼내자 소지섭의 눈이 반짝거렸다. "정말 경기를 보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박태환이 대단한 일을 해낸거다"라고 말한 소지섭은 "마치 우리나라 선수가 올림픽 육상 100m 경기에서 우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쉴만큼 쉬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하는 소지섭은 최근 프로젝트 앨범 'G-소닉(sonic)'의 '고독한 인생'에 랩퍼로도 참여했고 조금 미뤄진 드라마 출연도 기다리고 있다. 영화, 가요, 드라마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소지섭으로 인해 팬들은 즐거운 가을을 맞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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