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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100원 돌파..추석전까지 강한 달러수요

최종수정 2008.09.04 08:18 기사입력 2008.09.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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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100원을 뚫고 올라간 것은 이같은 상승 추세가 당국 개입에 의해 밀린다고 하더라도 추석 연휴까지는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참여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9월 중순까지는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외환시장에서는 다음주 외국인 채권 만기가 몰려 있어 달러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 하락에 따른 주식 역송금 수요 등으로 달러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달러 매물 품귀가 빚어지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달러 수요가 추석 연휴 전까지는 쭉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부터 달러 수요가 몰려있는 추석 연휴전까지가 1100원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2주간 달러 수요가 해결돼야 고점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9월말 이후에야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이미 단기적인 고점 전망이 의미를 잃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파른데다 간간이 나오는 당국의 종가 관리성 개입조차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승모 신한금융공학센터 차장은 "원"달러 환율 레벨이 단기간에 급속히 오르고 있어 사실상 1100원 돌파는 의미가 없다"면서 "지난주 자본수지, 경상수지 적자의 영향에 이어 무역수지 등이 앞으로 달러 매수 심리를 더욱 높여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향후 속도조절은 정부의 시장개입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에 1100원을 지키기 위한 종가관리성 개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같은 개입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미 외환보유고 중에서 정부가 소진한 달러는 12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승 속도가 빨라진 원·달러 환율을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달러를 풀어야 하기 때문.

여기에 최근 들어 산업은행이 리먼브라더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면서 정부 부문에서 50억~60억달러의 추가 외화 방출 가능성이 커진 점도 외환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과 결제 수요 등이 달러 수요로 작용할 전망이나 1100원 부근에서의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올 수 있는데다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있어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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