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오바마, 美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종합)

최종수정 2008.08.31 22:17 기사입력 2008.08.29 13:58

댓글쓰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저녁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정권 교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계속된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서 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는 11월 4일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바마는 "감사와 겸허함으로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한다"며 "우리는 미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4년은 지난 8년과 같도록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민주당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말라"며 "부시와 매케인의 외교 정책은 수백년간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룩해온 전통을 모두 낭비해버렸지만 이제 우리는 그 전통을 재생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군통수권자로서 미국을 지켜내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며 "명확한 목적과 신성한 책임이 필요로 한 곳에만 무기들을 제공하고 군대를 보낼 것"이라 말했다.

오바마는 이날 "민주당은 이 나라의 진보를 이루기 위해 아주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 저당을 갚아낼 수 있는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느냐를 통해 진보를 이룰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는 또 "민주당은 경제의 힘을 억만장자들의 숫자나 포천 500대 기업의 이익으로서 평가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밤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도 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또 경제위기로 인해 "여러분중의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어버렸으며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집값이 수직하락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뒤 "더 많은 여러분들이 차를 몰 수 있는 여유가 되지 않고 으며 신용카드 청구서 때문에 학비도 제대로 내지 못하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잘못된 대응은 워싱턴 정치의 붕괴 때문"이라고 주장한 뒤 "이는 지난 4년간 조지 부시 행정부의 실패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세금 정책에 대해 "근로 가정 95%의 세금을 감면하겠다"고 말한 뒤 "이런 경제 상황에서 가장 하면 안될 것은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날 "또 자본이익에 대한 세금도 중소기업과 신생기업들에게는 면제할 것"이라 전제한 뒤 "이를 통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고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일자리들을 만들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또 "로비스트들에게 댓가를 주지 않고 노동자들이나 중소기업에게는 댓가를 돌려주는 세금제도가 되도록 변화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어서 그 변화들을 펼쳐나갈 수 있게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8만4000명의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여 오바마의 후보 지명 수락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역사적인 수락연설을 통해 오바마 후보는 미국 대통령 선거 사상 주요 정당 후보로는 첫번째 흑인 대선 후보로 등극,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 사상 첫 대선 흑백 대결을 벌이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바마 후보의 연설을 끝으로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전당대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했다.

이날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오바마 지지연설을 통해 "변화를 바란다면 오바마와 바이든에게 표를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전대통령의 손녀 수전 아이젠하워와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됐던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도 연사로 나와 오바마에 대한 지지연설을 하고 민주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이날 오바마의 연설은 흑인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 나는 꿈이 있습니다" 라는 유명한 연설이 있은지 꼭 45주년이 되는 날에 행해진 기념비적인 연설로 기록될 전망이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nomy.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