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NYT "언어구사 아닌 경기능력이 중요"..LPGA영어 논란

최종수정 2008.08.29 06:18 기사입력 2008.08.29 02:06

댓글쓰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내년부터 모든 선수들에게 영어사용을 의무화하고 구술 평가를 실시하기로 한데 대해 선수 차별문제가 거론되면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LPGA의 나쁜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LPGA는 선수들이 후원사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어 의무화를 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능력이지 언어 구사나 출신국이 아니라면서 미국의 운동선수가 다른 나라에 가서 경기를 할 때 현지 언어를 말할 수 있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LPGA의 영어 사용 의무화는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선수를 차별하는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면서 차별적인 규정을 선수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모욕적이자 자멸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런 규정이 다른 운동경기에도 적용된다면 미 프로농구(NBA)의 야오밍이나 미 프로야구의 많은 외국인 선수들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LPGA는 이번 규정으로 볼 때 더 이상 외국인 선수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LPGA 1위인 로레나 오초아가 멕시코 출신이고, 지난 10년간 LPGA를 지배한 안니카 소렌스탐이 스웨덴인이고, 120명의 LPGA 선수 중 45명의 한국인 선수가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LPGA가 해외로부터 훌륭한 선수들이 오면서 거둔 자신들의 국제적 성공에 역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문은 이날 별도의 기사를 통해 LPGA의 이런 방침이 국제적인 조롱과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독자들과 PGA 선수들의 비판을 소개했다.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최근 잇따라 우승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LPGA의 결정은 "놀라운 것"이라면서 자신에게 이 소식을 알려준 사람은 '만약 말을 할 수 없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LPGA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여자 운동 선수로서 LPGA의 차별적인 결정에 당혹스럽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이에 바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독자의 격노한 발언도 소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nomy.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