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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영어 못하면 퇴출"

최종수정 2008.08.27 09:23 기사입력 2008.08.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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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평가 통과 못하면 2년간 출전 정지

LPGA투어가 내년부터 모든 선수들에게 영어사용 의무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낭자군'이 앞으로 영어를 못하면 퇴출당하게 생겼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내년부터 모든 선수들에게 영어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LPGA는 또 기존 멤버들에 대해선 영어 구술평가를 실시해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2년 동안 참가를 정지시키기로 했다.

LPGA투어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언어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한국낭자군에게 당장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PGA투어에는 미국 선수들 외에 26개국 121명의 선수들이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45명이나 된다. 이번 조치가 한국 선수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리바 갤러웨이 LPGA투어 부위원장은 그러나 "LPGA투어는 전세계에서 경기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이) 특정 선수나 특정 국가를 겨냥한 건 아니다"고 일축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안젤라 박(20ㆍLG전자)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한국선수들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단지 영어를 못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공정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LPGA투어가 퇴출 등 강경수까지 고려하면서 언어 문제를 들고 나온 건 스폰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어를 못하는 선수가 우승할 경우 인터뷰 등에서 통역사를 쓸 수 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재미도 반감되고 스폰서에 대한 감사의 표현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케이트 피터스 운영위원장은 이와 관련 "LPGA투어는 미국의 경기"라면서 "스폰서들에게는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매년 겨울 영어개인교습을 받고 있는 이선화(22ㆍCJ)도 "최근 경제사정이 좋지않아 점점 스폰서를 잃고 있다"면서 "선수들도 (이번 조치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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