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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웃던 MB, 쌍끌이악재로 고민

최종수정 2008.08.27 10:00 기사입력 2008.08.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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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폭등으로 물가관리 비상…北 불능화 중단으로 남북관계 경색 심화

이명박 대통령이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8월을 정국 반전의 기회로 삼아 국정운영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쉼없이 달려가는 와중에 경제와 외교안보 분야에서 돌발악재가 발생한 것. 우선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대를 위협하며 급등세를 기록, 추석을 앞둔 물가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또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를 선언한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광복절을 기점으로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어온 이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 특수 등으로 지지율 30%대를 회복하며 잠시 웃었다. 하지만 연이은 초대형 악재에 정국 상황은 또다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환율폭등에 물가관리 초비상=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각종 메가톤급 악재로 휘청거렸다. 새 정부 출범 초 부자내각 논란에 이은 쇠고기 파동은 물론 금강산,독도 등 외교안보 분야의 악재까지 쏟아지며 지지율은 한 때 1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 대통령 위기의 본질은 경제였다. 경제대통령이라는 기대감에도 눈에 띄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 특히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의 폭등세 속에서 정부는 우왕좌왕했다. 수출을 통한 성장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무리하게 고집, 물가상승을 부추겼다. 이 때문에 시중에는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다만 이달 초 국제유가 하락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는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환율급등으로 또다시 위험수위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2만 달러를 돌파한 1인당 국민소득()도 환율급등의 여파로 1만 달러 대로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경우 국정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해 추석을 전후로 지지율 40%대를 회복하겠다는 청와대의 목표는 실현이 어려워질 수 있다.
 
◆'금강산' 미해결 속 북핵 불능화 중단까지=물가폭등 우려에 이어 북한발 악재도 청와대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26일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영변 핵시설 불능화 중단 조치 및 원상복구 고려 방침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한 채 자칫 북핵 위기가 또다시 불거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었다.
 
촛불민심이 다소 잠잠해진 지난 7월 11일 이 대통령은 18대 국회 개원연설을 통해 전면적인 남북대화 재개를 제의하면서 정국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북한군에 의한 비무장 금강산 여성관광객 총격 사망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빛이 바랬다. 금강산 사건은 지금까지도 남북관계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도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터진 북한의 불능화 중단 조치 발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특히 북한의 의도가 미국의 대선을 고려해 차기 행정부와의 대화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면 현 국면을 예상 외로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교안보 분야의 이러한 불안요인은 남북관계 회복을 더디게 하는 것은 물론 경제난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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