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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여인' 미셸·힐러리 대선 꿈 이룬다

최종수정 2008.08.27 06:54 기사입력 2008.08.2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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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연인들이 대선 승리의 꿈을 이룬다.

오바마 후보의 부인 미셸 오바마에 이어 대선 경선에서 끝까지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지지연설을 통해 오바마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먼저 미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선 전국 연설무대에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미셸은 이날 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기조연설자로 등장해 예비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빠의 소개를 받고 등장한 미셸은 15분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가치, 자신의 애국심 등을 강조하면서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아주 특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는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로서, 내 삶의 중심에 있는 내 딸들의 어머니로서, 노동자 계급 출신 아버지를 둔 딸로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취약층으로 꼽히는 백인 노동계층 유권자들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로 분석됐다.

민주당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지지자들을 포용하려는 노력도 잊지 않았다.

그는 힐러리가 경선 패배를 인정한 직후 한 연설을 인용해 “1800만개의 깨진 틈을 ‘유리 천장’에 보관해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큰 꿈을 꾸고 좀더 높은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해 큰 갈채를 받았다.

‘애국심이 없는 과격주의자’라고 공격해온 공화당에 맞서 “우리에겐 바람직한 세상을 만들 의무가 있으며, 이것이 바로 내가 미국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힐러리는 전당대회 이틀째인 26일 저녁 연단에 오른다.

힐러리는 대선후보 경선 패배를 인정하고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가 당선 되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힐러리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연회 등에서 열성지지자인 당원과 대의원들과의 접촉하면서 지금은 자신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대선 승리라면서 오바마 후보를 적극 지지해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특히 힐러리는 또 이날 오후 덴버 쉐라톤 호텔에서 여성 후보를 지원하는 단체인 '에밀리 리스트'가 후원하는 모임에 참가해 미셸 오바마와 만나 오바마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으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지지자중 상당수는 여전히 오바마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USA투데이·갤럽이 지난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 지지자 가운데 47%만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23%는 현재 오바마를 지지하지만 선거 전까지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30%는 아예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했다. 매케인측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힐러리가 오바마를 비판한 발언을 모은 “그녀가 옳았나?”라는 TV 광고까지 시작했다.

결국 오바마 당선의 칼자루를 쥔 힐러리 의원이 어떻게 자신의 지지자들을 설득하는가에 이번 전당대회의 성공은 물론 오바마 지지율 상승의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힐러리가 연설을 하는 이날은 미국이 여성에 투표권을 부여한 지 88주년이 되는 날이다.

최초의 여성 미국 대통령을 눈앞에 두고 꿈을 접은 힐러리가 여성과 오바마,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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