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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결산]"'효자'는 서러워"

최종수정 2008.08.24 22:10 기사입력 2008.08.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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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효자' 대부분 '비인기'
지속적 지원·관심 절실

올림픽 '효자'는 전통적으로 비인기 종목이다.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악전고투 해가며 값진 성과를 이룬다.

◆무관심·열악한 환경=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긴 종목은 양궁이다. 이밖에 레슬링, 유도, 태권도, 배드민턴 등에서 꾸준히 금메달이 나왔으며 탁구, 핸드볼, 사격, 역도, 펜싱 등도 힘을 보탰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 종목은 전용 연습장을 찾기도 어렵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은메달을 따낸 하키는 전용 경기장이 성남에 딱 한 개밖에 없다. 남현희(27·서울시청)의 은메달로 관심을 모은 펜싱은 경기장 뿐 아니라 연습 상대를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장미란(25·고양시청)이란 스타를 낳은 역도 역시 '헝그리' 종목이다. '부상투혼'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은 "역도화도 없이 훈련하는 후배들도 있다"며 척박한 훈련 조건을 안타까워했다.

◆기본 토양 없으면 올림픽 미래도 없어…기업·협회 등 관심 필요=기본적인 환경에 대한 투자 결여는 한국의 올림픽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지적이다. 각 시·도의 체육 예산 지원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효자종목 선수들의 '효심'만을 강조할 순 없다는 것. 이렇다보니 협회나 기업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물론 반가운 소식도 들려온다. SK그룹은 남녀 핸드볼 대표팀에 최고 2억원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핸드볼 전용경기장 건립에 관한 청원'에 대한 표결이 재적 185에 찬성 183, 반대 0, 기권 2로 통과되기도 했다. 또다른 비인기 종목인 사격, 역도, 양궁 등도 협회나 기업으로부터 포상금 약속을 받아둔 상태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지금의 조치가 올림픽 붐에 편승한 '반짝' 조치로 끝난다면 4년 뒤에도 같은 지적이 되풀이될 것이다. 꾸준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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