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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결산] 꼴찌에게 박수를

최종수정 2008.08.24 22:08 기사입력 2008.08.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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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불모지였던 경기…가능성 재발견

"너무 힘들고 외로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올림픽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꼴찌라도 만족한다"

지난 19일 순이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카누 1인승(k-1) 500m 예선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한 이순자.

비록 기록은 선두 그룹과 10초 가량 차이나는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그의 얼굴만은 밝았다.

카누, 마장마술, 다이빙, 허들, 창던지기 등…. 비록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한채 하위권에 머무른 종목들이다.

국내에서는 제대로된 연습 공간도, 지원도 없는 비인기종목. 성적이나 메달과는 거리가 먼, 올림픽 출전 그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였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무모한 도전이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서울올림픽 이후 최초 자력 진출 선수로 이름을 올린 마장마술의 최준상은 15일 마장마술 개인 경기에서 출전 선수 47명 중 46위를 기록했다.

한 선수가 중도에 경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출전 선수들 중에서는 최하위인 셈이다.

비록 메달리스트에 비하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마장마술 인구가 40명 남짓한 한국 스포츠에서 불모지였던 종목들을 재발견할 수 있는 값진 '가능성'을 얻었다.

서양과 중국의 독무대였던 다이빙 부문에서도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 유일의 다이빙 대표 손성철은 지난 18일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총점 353.35점로 출전 선수 29명중 29위를 기록했다.

여자 창던지기와 멀리뛰기의 김경애, 정순옥도 사정은 마찬가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응원하는 관중도 없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향해 뛰었던 이들은 '아름다운 꼴찌'로 묵묵히 4년 후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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