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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결산]'볼쌍사나운' 중국의 자국기업 밀어주기

최종수정 2008.09.04 17:38 기사입력 2008.08.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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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존내 홍보관 거리에 TOP 자격이 없는 중국 로컬기업 3개가 버젓이 자리잡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진은 중국은행과 중국석유(CNPC)의 홍보관 모습.
베이징올림픽의 폐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초반의 열기는 한풀 꺽였지만, 글로벌 기업들간의 '장외 올림픽'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TOP(올림픽 파트너, The Olympic Partner) 기업들의 홍보관은 연일 북적거리는 올림픽존의 또하나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휴일을 맞은 23일에도 올림픽존내 홍보관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인터내셔널 브로드캐스터 센터(IBC) 맞은 편에 줄을 맞춰 늘어서있는 홍보관은 다채로운 이벤트와 흥응 돋우는 공연으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레노버는 서커스 공연을, 코닥은 사진 인화 이벤트를 열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삼성전자 홍보관 또한 성화봉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아디다스와 코카콜라, 오메가 등도 그 동안의 올림픽 후원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물과 전시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코카콜라의 경우 30~ 40분은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했다.

홍보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각 기업들이 나눠준 뱃지를 가방에 달고,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있는 모자를 쓴 채 올림픽존을 누비고 있었다.

올림픽존내 홍보관 거리는 연일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TOP 기업들의 홍보관 사이로 비(非)TOP 기업들의 홍보관이 떡하니 자리잡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코닥을 선두로 오메가에 이르기까지 총 9개의 홍보관이 자리잡고 있는 이곳에 중국석유(CNPC), 중국은행(Bank of China), 차이나넷콤(China NetCom, CNC) 등 3개의 중국 로컬 기업이 껴있었던 것.

이들 기업은 올림픽 후원사 자격은 갖췄지만, 엄밀히 말해 TOP 기업은 아니다. 중국 정부의 자국기업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소한 이들 중국 로컬기업이 홍보관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올림픽존내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 관람객들이 자국 기업 홍보관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TOP 자격을 얻은 다른 기업들로써는 썩 달갑지 않다.

TOP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전 올림픽에도 TOP가 아닌, 일반 후원사 자격을 갖춘 기업들이 올림픽존내에 홍보관을 마련하긴 했지만, 이처럼 3개의 기업이 한꺼번에 들어온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림픽존내 9개 홍보관은 장애인 올림픽이 끝난 뒤, 일제히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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