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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 中, "한국은 비호감"...만연한 혐한기류

최종수정 2008.08.24 22:08 기사입력 2008.08.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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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올림픽을 잘 관찰한 한국인들이라면 반한(反韓) 혹은 혐한(嫌韓) 기류가 올림픽 개최 기간 전반을 지배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올림픽을 전후로 해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 중의 하나는 한국인들을 대하는 중국인들의 태도가 이전의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180도 변했다는 점이다.

이는 올림픽 게임이 열렸던 각 경기장을 채운 중국인 대부분이 한국의 상대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팀에 대해서는 시종 야유와 조소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분명해진다. 중국 언론은 한국의 선전(善戰)을 축소·생략하거나 무시하는 보도태도를 보였고 네티즌들은 악의에 찬 댓글을 양산했다.

어쩌다 한국과 한국인은 중국인이 이토록 싫어하는 나라, 미워하는 국민이 된 걸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에 대한 인상을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바꾸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몇 해 전 동북공정을 비롯한 역사적인 마찰에서 비롯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단오명절이나 침술 등 중국 전통의 것을 한국이 빼앗아가고 있다는 문화적 침탈의식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기업들의 임금 체불 야반도주 사건 ▲쓰촨(四川)대지진 당시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올렸던 악의적인 댓글 ▲SBS의 개막식 리허설 방영 파문 등이 반한기류를 자극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대국(大國)주의와 중화민족주의가 자라나게 된 점도 반한감정의 형성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것들이 한동안 중국사회를 풍미하던 한류(韓流)가 한풀 꺾이면서 수면 위로 급부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 국민은 서로 자기가 우수한 민족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강한 욕구를 갖고 있는 만큼 상호 이해하고 배려하며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가는 것이 두 나라의 관계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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