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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 위기에 신흥경제국 '불안'

최종수정 2008.08.24 20:28 기사입력 2008.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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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신흥경제권 국가들의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동유럽 국가들이 경제 위기 발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최근 '신흥경제권의 경제위기 발생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경제위기를 금융위기·외환위기· 외채위기로 분류해 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브라질, 칠레, 러시아, 베트남,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라트비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에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 그중 5개국이 동유럽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브라질 ·칠레 ·러시아는 금융위기에, 베트남 ·우크라이나 ·남아공은 외환위기, 라트비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는 외채위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칠레, 러시아는 경상수지, 금리, 물가, 단기외채 등 대외거래는 매우 건전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신용과 함께 소비가 급증하고 정부의 금융감독이 부실하다는 점, 사금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 대내여건은 악화하고 있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최근 연평균 개인 신용 증가율이 33%로 급등했다. 또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바뀌며 신용카드 부도율이 높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우크라이나, 남아공은 자본재 및 중간재 수입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만성화된 상황이다.

아울러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증해 자산가치가 폭등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만약 자산가격이 하락한다면 금융기관 부실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라트비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는 국내총생산(GDP)·외환보유고 등 지불능력에 비해 단기외채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리가 오르거나 외자 유출이 가속화할 경우 외채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형준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 쇼크가 거시경제 기반이 약한 나라들의 외화 유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앞서 지목한 6개 국가가 직접적인 위험에 가장 먼저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지나치게 높은 자산 가격과 임금, 빠른 물가상승률은 성장의 발목을 잡는 치명적인 덫"이라면서 "(경제위기는) 글로벌 유동성 팽창 과정에서 형성된 신흥경제권의 거품을 털어낸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의 장기적 성장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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