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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제 같았던 故이언과 공유에 대한 추억

최종수정 2008.08.23 15:37 기사입력 2008.08.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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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종방연에 함께한 윤은혜와 이언, 공유[사진=MBC]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현재 군복무 중인 공유가 지난 21일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故 이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 눈길을 끈다.

공유와 고인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카페 주인과 종업원을 출연하기 전부터 모델 활동을 함께 했던 사이. 공유는 고인의 모델 활동뿐 아니라 연기 데뷔 이후에도 선배 노릇을 톡톡히 한 절친한 형이다.

드라마 촬영 당시 현장에서 본 두 사람은 단순히 한 작품에 출연한 선후배 정도가 아니었다. 아주 작은 농담까지 진정으로 받아주던 형제와 다름없는 사이였다. 공유는 형으로서 고인을 챙겨주고, 고인은 형인 공유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존경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드라마를 떠나서도 계속 이어져왔으나 ‘커피프린스 1호점’ 종영 이후 공유가 갑자기 군입대를 하는 바람에 마음은 아니더라도 몸은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 종방영이 있던 날, 한 음식점에서 고인은 “나이 차이는 별로 안 나지만 연기를 비롯해 많은 것을 가르쳐준 형이다”며 공유에 대한 지극한 우정을 드러냈다.

공유 역시 고인에 대해 물으면 그저 다른 상대역에 대한 의례적인 표현이 아니 친동생처럼 표현했고, 두 사람이 오랫동안 이물 없이 지내왔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후배로서 공유에게 깍듯했던 고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렇게 동생 같은 이언이 사망한 날, 공유는 당시 부대에서 이 소식을 들었고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1일 오전 아시아경제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소속사 관계자는 “지금쯤 이언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군복무 중이어서 장례식에 참석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런 공유가 기어이 22일 자정을 전후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검은 색 양복을 갖춰 입고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빈소를 찾은 공유는 한동안 어떤 표현도 못했다. 발인에 맞춰 장례식장에 온 것만으로 다행히 생각할 정도. 이날 공유는 고인의 위패를 들고 운구 앞에서 행렬을 이끌었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상해. 너 떠나기 전날 밤에 훈련소에 있는 나 들으라고 라디오서 띄었던 육성편지를 어쩌다 다시 들었는데... 그래서 네가 보고 싶었는데, 전화하고 싶었는데 전화 걸 걸... 고집스런 컬러링 그만 바꾸라고 또 닦달할 걸... 미안해"라며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렸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커피프린스 1호점'의 종방연에서 서로 부둥켜 안으며 눈시울을 적시던 그들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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