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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 "록에도 잘 적응해, 뿌듯"

최종수정 2008.08.24 15:25 기사입력 2008.08.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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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 신혜성이 록음악에 도전했다. 발라드라는 단단한 디딤돌에서 약간 비켜서 두근두근한 도전을 감행했다. 신나고 짜릿하지만 걱정도 많이 따르는 결정. 신혜성은 브리티쉬 록 장르에 감성적인 본인의 목소리를 담아낸 '그대라서'를 3집 타이틀곡으로 삼았다.

최근 기자들을 만나 신곡을 소개하는 신혜성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신혜성은 "발라드 외에 다른 음악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로커 전향으로 보면 안된다. 그저 내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발라드의 깊이를 더하고 싶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록에도 잘 적응, 뿌듯

신혜성은 이번 3집 앨범을 두번에 나눠 발표한다. 록, 재즈 등 다른 장르에 도전한 사이드 1은 오는 26일에 발매되고, 본인의 주종목인 발라드로 이뤄진 사이드 2는 올 연말 공개된다. 즉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이런 음악, 나도 할 수 있다'는 선언을 할 셈이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다양한 것의 공존'을 뜻하는 '리브 앤 렛 리브(Live and let live)'다.

"신화 때도 안해봤던 장르죠. 지난 1~2집 수록곡의 80%가 발라드인데, 이번에는 다른 것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하고 싶어서 프로페셔널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발라드나 계속하지 왜 이걸 했어?'하는 말은 안들어야죠."

'그대라서'는 록밴드 넥스트의 빙크가 작곡한 노래. 몽환적인 분위기와 애절한 목소리가 적절히 어우러져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브리티시 록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김세황, 이수용 등이 참여한 '어웨이큰'은 보다 '하드'한 얼터너티브 록 장르. 꽉 찬 사운드와 내지르는 창법이 신혜성의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타이틀곡의 경우 멜로디는 한국적이에요. 너무 마니악한 느낌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거니까요. 로커로 변신이다, 이런 것도 좀 웃기고요. 저는 제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어웨이큰'은 가장 멀리 나아간 곡이에요.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의외로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리고 녹음도 잘돼서 뿌듯했어요."

# 변신? 성숙 위한 과정

발라드 외 장르에 욕심을 낸 것은 신혜성이 공연에 눈뜨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신의 곡으로 공연의 기승전결을 꾸미고 싶었던 그는 80%나 차지하는 발라드의 비율이 부담스러웠다.

"10월부터 아시아 투어에 들어가요. 대만, 중국, 일본 등 6개 도시 투어죠. 이번 공연부터는 조금 더 버라이어티할 수 있어서 기대가 돼요. 제 노래가 아닌 다른 곡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이끈다는 게 좋지만은 않았거든요."

이번 활동의 목표는 벌써 반쯤 달성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얻은 게 많기 때문.

"다시 발라드로 돌아오겠지만, 예전의 발라드를 다시 하는 건 아닐 거예요. 분명 뭔가가 달라지고, 성숙해진 발라드겠죠. 저한테 이미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듀엣곡에서 호흡을 맞춘 여성도 의외의 인물이다. 강수지, 린에 이어 이번에는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와 노래를 불렀다.

"가수가 아닌 독특한 분과 노래하고 싶었어요. 한참을 찾아헤매다가 SBS '김정은의 초컬릿'을 보고 이하늬씨가 좋다고 생각했죠. 또 이하늬씨 목소리가 정말 예쁘시더라고요. 녹음을 위해서 보컬 트레이닝까지 따로 받으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실물도 훨씬 예쁘셨고요.(웃음)"

이번 앨범에 만족감을 표하긴 했지만 솔직히 불안한 마음도 있다. 오는 24일 SBS '인기가요'로 컴백하는 그는 일반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떨까 많이 궁금해하고 있다.
"어색하다고 하실까봐, 아니면 정반대로 발라드 때랑 다른 게 없다고 하실까봐 걱정이 되긴 해요. 아, 얼른 뚜껑을 열어보고 싶어요."

신혜성은 '로커 전향'이 아닌 '신선한 도전'임을, '180도 변신'이 아닌 '스펙트럼 확장'임을 재차 강조하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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