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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외화예금 '대박'

최종수정 2008.09.03 23:16 기사입력 2008.08.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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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급등에 외화예금 가입자들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00원대 초반에 달러 외화예금에 가입한 고객은 최근 100원 가까이 급등한 환율 덕에 예금 가치가 고스란히 상승, 이득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3%대 내외의 예금 금리까지 포함하면 각종 수수료를 제하고도 수익률이 만만찮아 외화예금에 대한 문의도 늘고있다는 금융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화예금은 일반적으로 수출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상품이다. 제품을 수출한 뒤 대금을 달러 등 외화로 받아 통장에 예치시키기 위한 용도다. 최근에는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고객이나 투자 차원에서 개인 고객들의 가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로 달러화로 예치하는 외화예금은 1년짜리 만기 예금 금리가 3% 내외 수준에 그쳐 금리는 다른 예금에 비해 짠 편이다. 신한은행의 외화정기예금은 3개월 이상 연 3.22%, 1년 이상 3.70%의 금리를 적용한다.

그러나 달러화 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전에 외화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대박을 터뜨렸다.

원·달러 환율은 올 초 930~940원대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 급등하기 시작, 3월31일 991.70원, 4월30일 999.70원을 각각 기록했다. 5월부터는 1000원대를 돌파, 6월 1040원을 넘어섰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7월에는 100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2.5원 오른 1049.4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환율을 적용하면 지난 1월 말 930원 정도에 외화예금에 가입한 고객일 경우 반년 만에 가만히 앉아서 10~15% 정도의 이득을 보게 된 셈이다. 거기다가 예금 금리까지 덩달아 얻게돼 약 1% 내외의 환전수수료 등을 제외해도 남는 장사를 한 것. 특히 외화예금은 주로 대기업이나 수출기업들이 주로 가입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그동안의 환율 급등으로 본 손해를 일정 정도 만회하는 작용도 했다.

이 기간 외화예금은 각 은행별로 20%에서 최고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1월 말 기준 16억8300만달러에 불과했던 외화예금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21억5100만달러로 큰폭 늘어났다. 신한은행도 1월 말 28억7500만달러에서 7월 말 34억9000만달러로 20% 정도 외화예금이 불어났으며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환율은 예상하기 매우 어려워 투자 수익률만을 생각한 외화예금 가입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은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외화가 필요한 고객들이 주로 가입하는 상품"이라며 "자녀 유학이나 수출입대금 예치 등의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예금 가입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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