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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스닥 퇴출 '면피'만 급급

최종수정 2008.08.19 12:43 기사입력 2008.08.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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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가 한시름 놨다. 거래소도 홀가분하다. 심지어 회계법인도 골치 아픈 일을 덜었다.

코스닥 상장 업체를 비롯해 코스닥시장본부팀, 감사 보고서를 검토하는 회계법인이 반기 보고서 제출일(14일)을 넘기고 한 숨을 돌린 것.

여느 때와 같이 이번 반기 보고서 제출 일에도 코스닥 시장엔 퇴출 한파가 몰아닥쳤다.

때문에 저들 '3인방'은 "내가 담당하는 업체 상장 폐지만은 막아보자"는 굳은 의지로 뭉쳤다.

이들 의지가 결실을 맺은 것일까. 퇴출 벼랑 끝에서 구사회생한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이번엔 정말 퇴출당하겠다' 싶었던 업체 두 곳은 결국 비상장사가 됐지만.

부실에 허덕이는 코스닥 업체들은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늘 분주하다. 주주들한테 쉽게 자금 조달도 해야 되고 몸 값 높여 되팔아 차익도 남겨야 되고 남들의 뒷문(우회) 상장도 도와줘야 되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팀에 비해 좀처럼 기를 못 펴는 코스닥시장본부팀도 '미운 오리새끼'라지만 퇴출이 반가울 리 없다. 가뜩이나 내 새끼(?)들이 옆집으로 도망가 '존심 상하는' 이 마당에 더 싫을 게다.

해당 업체 부실 사정을 가장 잘 알 법한 회계법인도 고객사를 놓칠 순 없다. 코스닥 업체로부터 버는 부수입이 짭짤하단다.

자본잠식률이 80%를 넘었던 모 코스닥 업체. 6개월 만에 특별하게 벌어들인 것도 없어 보이는데 자본잠식률이 꽤 낮아져 퇴출을 모면했다.

업체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반기 보고서를 제대로 제출할 수 있겠느냐며 전화를 걸어오기도 하고, 회계법인에서는 상장 폐지 사유를 해소할 만한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줘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털어놨다.

혹시 모르고 있을 개미(개인투자자)들에게 알린다. 이러한 실상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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