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장대높이뛰기에 장대가 없어?

최종수정 2008.08.18 22:59 기사입력 2008.08.18 22:1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

"내 장대가 어디갔지?"

18일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8 중국 베이징 올림픽 육상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브라질 선수의 장대가 없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브라질의 파이아나 뮤레러의 장대가 없어져 장대높이뛰기 경기가 20여분 지연되며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체면을 구겼다.

본인의 장대가 경기장에서 사라졌음을 발견한 뮤레러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육상 출전 선수의 편의를 위해 장비를 미리 경기장에 준비해야 하지만, 뮤레러는 자신의 장대를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통상 장대높이 선수는 예비 포함 6~7개의 장대를 갖고 다닌다.

20분 이상 본인의 장대를 찾기 위해 경기장 여기저기를 찾아다닌 뮤레러는 결국 찾는 것을 포기했다.

조직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나서 다른 선수의 장대로 경기에 나설 것을 권유했고, 뮤레러도 이를 받아들이려 했지만 코치의 반대로 출전을 미뤘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장대높이뛰기에서 손에 익은 장대가 여부에 따라 기록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결선에 진출한 12명 가운데 이신바예바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을 보유한 뮤레러(4m80cm)는 자신의 기록에도 못미치는 4m65cm도 넘어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재근 SBS 육상 해설위원은 "100m 육상 선수의 스파이크에 해당하는 장대가 없이 경기에 임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될 것"이라며 "국제육상연맹에 제소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