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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앙 기권, 베이징 시민들 '허탈'

최종수정 2008.08.18 21:57 기사입력 2008.08.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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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형수 기자]'중국의 영웅' 류시앙 100m 허들 대표선수의 경기 포기가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최대 포탈인 시나닷컴에는 그가 경기를 포기한 직후 수천 여명이 댓글을 달았다.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지난 4년간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던 류시앙이었기에 베이징 시민들이 느꼈을 허탈함은 더 컸을 법 하다.

네티즌의 상당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이미 최선을 다했다"는 의견과 "실망했다"는 반응 등 상반된 의견이 잇달았다.

21일 예정된 남자 허들 110미터 결승전은 베이징 시민들이 가장 보고 싶어했던 경기였다. 그만큼 류시앙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압도적이었다.

입장권 가격은 이미 20배로 뛰었다. 하지만 이제 입장권은 100위안의 가치도 없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역도경기 중 쓰러지면서도 바벨을 놓지 않았던 한국의 이배영을 아느냐"며 "그는 우리에게 감동과 눈물을 줬다"며 류시앙의 포기를 안타까워했다.

류시앙의 불참은 이날 중국의 최대 화제였다.

류시앙의 불참 이후 쑨하이핑 코치는 눈물을 뿌리며 인터뷰에 응해 적극적으로 류시앙을 옹호했다.

쑨하이핑 코치는 "류시앙이 경기를 포기한 건 오른쪽 발목 부상 탓"이라며 "발뒤꿈치인지 아킬레스건 쪽인지 보다 면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류시앙이 올해 잔여 대회는 물론 내년에도 대회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류시앙의 경기 포기로 그를 광고모델로 쓰고 있는 나이키, 비자카드 등 광고업체들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류시앙의 명예 실추가 회사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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