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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한달반만에 1050원 눈앞.. 당국 '침묵'

최종수정 2008.08.18 22:56 기사입력 2008.08.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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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에 이어 105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7.1원이나 급등한 104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4일 1050.4원에 마감한 이후 한달 반만에 다시 1050원대를 눈앞에 둔 것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개입을 기다리던 물량들이 1045원의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자 강한 손절매수(숏커버)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받쳐줬고 장막판에 일부 포지션을 정리한 매도 물량이 나오기는 했으나 1040원대 후반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기준금리 인상 후 원·달러 환율 안정보다 내수 및 수출 진작으로 암묵적인 스탠스 변경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7월 4일 1050원을 육박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당시 당국이 이틀사이에 80억 달러가 넘는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하면서 1000원대 초반으로 수직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지난달과 같은 양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당국이 실물 개입은 물론 구두 개입 조차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에 개입을 예상하던 대기 물량을 중심으로 꾸준히 손절매수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거침없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조현석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딜러는 "1045원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에 가까워지자 역외 등 매도물량이 조금씩 나오긴 했지만 숏커버가 강하게 나타났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저점 매수하겠다는 심리가 여전히 남아있어 저항선을 쉽게 뚫은 것으로 보여지며 이같은 급한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반대로 급한 하락세 등의 후유증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1035~1055원으로 예상폭을 넓게 보고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홍승모 신한금융공학센터 차장도 "사실 1039원에서 1048원까지 갈 것을 바라고 있었으나 매도 물량이 크지 않은 만큼 1050원대 돌파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1038원에서 1055원까지 원·달러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개입을 기다리다가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당국이 환율 안정의 의지가 있다면 적절한 조정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한달 동안 1000~1030원대를 유지한 것과 달리 원·달러 환율이 지나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오히려 금리 인상의 효과를 약화시킬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당국이 금리 인상 이후로 공개적인 발표는 안했지만 수출 진작을 위한 개입 자제의 시그널을 준 셈"이라며 "지금 환율 개입 여부를 떠나 현재 원·달러 환율이 어느 레벨에 있느냐를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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