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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업계도 800MHz 황금주파수에 '눈독'

최종수정 2008.08.18 11:27 기사입력 2008.08.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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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업계가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위한 카드로 '800MHz 주파수'를 꺼내들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업계는 당초 가상이동통신망(MVNO)을 통한 이통 시장 진출을 꾀했지만 800MHz 주파수를 직접 구매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 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가 이동통신 시장을 진출하는데 MVNO만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800MHz 주파수를 획득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업계가 MVNO 대신 이동통신망사업자(MNO)를 검토하는 것은 비용과 경쟁력을 고려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케이블TV 협회 관계자는 "어차피 MVNO를 하더라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 뿐만 아니라 주파수를 기존 통신사로부터 빌려 쓰는 만큼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면서 "주파수를 우리가 직접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블TV 업계가 노리는 800MHz 주파수 대역은 직진성과 회전력이 뛰어나 '황금 주파수'로 알려져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800MHz는 2011년 6월 회수될 예정이지만, KTF와 LG텔레콤은 이를 조기 회수하거나 로밍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7월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800MHz 주파수 관련 해법을 연말에 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업체간 신경전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TV 업계가 800MHz 주파수 논쟁에 뛰어듦으로써 황금주파수 쟁탈전이 재촉발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케이블TV 업계가 MNO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방통위가 800MHz 주파수를 조기 회수, 경매를 통해 재배치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설령 방통위가 원래 계획대로 2011년 6월 800MHz를 재배치하더라도 케이블TV 업계로서는 손해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 사용료로 1년에 정보화촉진기금과 주파수 사용대가를 합쳐 2400억원 정도를 정부에 지불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케이블TV 업계가 과연 이 정도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사용료 뿐만 아니라 기지국을 설치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수조원이 들어간다"며 "케이블TV 업계의 MNO 진출은 단순히 아이디어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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