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東産 저가 유화제품 대공습

최종수정 2008.08.18 16:39 기사입력 2008.08.18 11:27

댓글쓰기

사우디·이란 플랜트공장 10월 본격가동.. 에틸렌 등 덤핑땐 수출 치명타

사우디 쥬베일공단의 타스니(TASNEE) 에틸렌 플랜트가 오는 10월 연산 100만톤 규모(에틸렌)로 가동될 예정이다.

에탄크랙커를 통한 값싼 에틸렌 및 그 파생제품을 수출함으로써 세계석유화학 시장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중동발 유화 ‘쓰나미’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사우디, 이란, 카타르 등 중동 최대 산유국에서 몇 년 전부터 진행해왔던 유화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첫 성과가 오는 10월에 나오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시작한 사우디 쥬베일공단의 타스니(TASNEE) 에틸렌 플랜트가 지난 15일 완료됐다. 플랜트 건설을 맡았던 S사 관계자는 “일단 하드웨어는 100%완료됐으며, 현재 20%정도 시운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40일 정도 앞당긴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타스니에틸렌 플랜트는 한달정도 앞당긴 10월이면 연산 100만톤 규모의 값싼 에틸렌을 쏟아 낼 예정이다.

여의도면적의 20배에 해당하는 세계최대의 산업공단인 쥬베일 1공단은 이미 연 580만톤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타스니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국내 최대생산량(약 600만t)을 훌쩍 뛰어 넘게 된다. 실제로 에틸렌 기준으로 국내 최대생산량을 자랑하는 여천NCC도 180만톤에 불과할 실정이다.

특히 쥬베일공단내에 APPC(PP), 샤크(EG), 등 30여개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이중 절반이상이 올해 안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에 이어 최대산유국인 이란도 반다 아살루예 공단 등을 잇 따라 신설해 일부 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가동했다. 이들 중동 국가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2010년까지 현재의 3배 수준인 연산 33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고유가에 따른 나프타 가격의 급상승으로 점차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 국내 유화업계의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토탈의 한 관계자는 “나프타 가격이 올라도 제품 값에 올리지 못하고 있는 데, 이는 중동지역에서 값싼 석유화학제품을 무더기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중동의 유화플랜트 건설 붐과 함께 나프타 가격 상승이 국내 유화업계의 이중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국내에선 중동에서 원유를 사와 원유를 정제해 나프타 원료를 뽑고, 다시 이를 가열해 에틸렌을 만드는데, 중동국가들은 소위 운송비용이 필요 없기 때문에 국내보다 최대 70% 정도 싸게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중동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에서 유화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기존 원유를 그대로 내다 팔던 관행에서 벗어나 원유를 정제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더 큰 수익을 내겠다는 것. 이는 향후 원유 고갈에 대비한 사전 포석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공히 중동발 쓰나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가격경쟁력이나 생산량 경쟁에서 벗어나 유업계간의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거나 중국 등 해외 직접 진출, 고부가치 제품군을 유지시키는 방법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