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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놀란 '육상 자메이카시대' 개막

최종수정 2008.08.18 10:02 기사입력 2008.08.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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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海) 북부에 위치한 섬나라 자메이카가 '육상의 꽃'이라 불리는 100m 경기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육상 자메이카 시대를 열었다.

17일 올림픽 주경기장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셸리 앤 프레이저(22)가 10초7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기록인 그리피스 조이너의 10초49 벽은 넘지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기록인 10초85 보다 0.07초를 단축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여자 100m 경기 결승에서는 프레이저가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자메이카의 셰런 심프슨(24)과 케런 스튜어트(24)가 사진판독까지 거친 결과 10초98로 동시에 들어와 공동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초 자메이카 선수 3명과 미국 선수 3명이 나란히 올라와 두 육상 강국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자메이카 선수들이 메달을 싹쓸이하며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전날 남자 100m에서는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21)가 9초69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볼트는 출발 반응 속도가 0.165초로 7위에 그쳤지만 196cm의 큰 키를 이용해 엄청난 스피드로 50m만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80m부터 상대 선수들과 큰 차이를 보인 볼트는 앙팔을 내리고 관중들에게 세리머니를 펼칠 정도로 여유 있게 우승해 전세계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로써 자메이카는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녀 100m 경기를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우며 '단거리 왕국' 미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육상 단거리 최강국으로 자리잡았다. 자메이카가 4년제 스프린터 전문대학을 세우고 육상 꿈나무들을 집중 육성시킨 노력이 이번 올림픽의 금빛 쾌거로 나타난 것이다.

그동안 남자 100m에서 은메달만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올림픽에서는 유독 인연이 없던 자메이카는 이번 금메달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시상대에 국기가 올라가는 기쁨을 맛봤다.

자메이카는 육상 400미터 계주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자메이카가 단거리 최강을 자부해온 미국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무너뜨릴 수 있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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