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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원 맥주 3사, 베이징혈전

최종수정 2008.08.18 10:57 기사입력 2008.08.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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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장외에서는 맥주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올림픽 후원사인 버드와이저, 칭다오(靑島)맥주, 옌징(燕京)맥주가 올림픽이라는 기회를 십분 활용해 베이징시장 사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버드와이저는 대형 이벤트를 연속적으로 선보이며 공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칭다오맥주는 초대형 맥주 체험관을 선보였고 옌징맥주는 올해 광고 마케팅 예산을 1억3000만위안(약 195억원)에서 1억4000만위안으로 늘렸다.
 
지난 8일 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버드와이저 맥주를 구입한 소비자는 베이징 버드와이저 클럽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는 수많은 스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버드와이저의 청예런(程業仁) 중국지역 총재는 직접 나서 이벤트 진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청 총재는 "버드와이저 클럽의 이벤트를 통해 중국인들이 버드와이저가 '맥주의 왕'이라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드와이저는 지난 9일에는 베이징 농업전람관에서 세계적 음악방송인 MTV와 공동으로 스포츠 및 연예계 스타들을 초청해 '버드와이저 음악파티'를 열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버드와이저는 10개에 가까운 대형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3종류의 한정판 올림픽 맥주도 출시한다.
 
세계 2대 맥주업체인 버드와이저는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이번 올림픽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고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청 총재는 "올림픽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버드와이저의 잠재적 소비자가 1억5000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올림픽이 끝난 후 3년 안에 버드와이저의 중국 시장 규모는 두 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외국업체인 버드와이저가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면 칭다오맥주는 이번 올림픽 통해 해외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칭다오맥주의 진즈궈(金志國) 회장은 "베이징올림픽은 칭다오맥주의 국제화 전략에 무엇보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칭다오맥주는 배구와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공원에 초대형 맥주 체험관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과 요트 경기가 열리는 칭다오에 15개의 올림픽테마광장을 마련했다.
 
또한 칭다오맥주는 젊음이라는 이미지는 내세운 '환둥(歡動)'이라는 새 제품도 출시했다.
 
옌징맥주도 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옌징맥주의 리푸청(李富成) 회장은 "베이징올림픽은 옌징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옌징맥주는 1300만위안을 들여 베이징시 자원봉사자를 위한 70만벌의 티셔츠를 제작했다. 또한 베이징시 각 골목과 지하철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올림픽 TV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또한 옌징은 베이징의 최대 놀이공원인 베이징해피밸리내 대규모 맥주문화광장을 설치했다. 7월6일부터 8월26일까지 52일간 해피밸리의 올림픽 문화광장은 맥주미식광장으로 탈바꿈해 관람객들은 옌징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처럼 맥주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베이징시장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연간 소비량 100㎘이상의 거대한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고 수도라는 위치로 인해 지방으로의 전파력도 크다.
 
칭다오맥주와 옌징맥주의 토종 브랜드간 자존심 싸움도 볼만하다.
 
옌징맥주는 베이징에서 생산되는 맥주로 지리적 우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칭다오맥주지만 베이징시장에서는 옌징에 밀려왔다. 칭다오맥주는 올림픽을 통해 베이징시장에서 옌징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옌징도 베이징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굳혀 전국적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옌징맥주는 지리적 장점을 등에 업고 있고 버드와이저는 자본의 우세를 앞세우고 있으며 칭다오맥주는 중국내 유명세에 올림픽이라는 날개를 달았다며 세 맥주업체의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으며 그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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