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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세계경제] 회복되던 日·홍콩 '마이너스'

최종수정 2008.08.18 11:22 기사입력 2008.08.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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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홍콩이 마이너스 경제성장세를 기록하고 중국·베트남·싱가포르가 역사적인 주가 폭락을 경험한 국가로 꼽히는 등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라 자부해 오던 일본 경제는 6년 만에 처음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1년 만에 본격적인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ㆍ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에 비해 2.4%, 전 분기에 비해서는 0.6% 감소했다.

일본의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 부진과 내수를 지탱하고 있는 개인소비 침체가 경기 침체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울러 원유·상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전세계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일본의 동반 침체도 피할 수 없는 기정사실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본은행은 18일·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방침을 표명했다. 기준금리도 현행 0.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

각종 이상 증세로 중병을 앓고 있는 중국 경제의 올림픽 이후 전망도 우울하기만 하다. 지난 8일 올림픽 개막 이후 증시는 단 하루만 상승하는데 그쳐 '올림픽 효과'에 대한 실망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다소 완만해지고 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여전히 고공비행을 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중국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13.53포인트(0.56%) 오른 2450.61로 장을 마쳤다. '올림픽 효과'에 대한 실망감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닷새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중국증시에는 그동안의 하락세가 과도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렸을 뿐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없었다.

중국증시가 '올림픽 효과'를 보지 못하고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올림픽 전후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핫머니'가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0개월만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10월 최고점인 6124.04에서 13일 기준 2388.67까지 61% 하락한 것은 세계 최악의 주가폭락 사례중 하나(7위)로 꼽히고 있다.

지속적인 석탄 가격 상승은 전력부족을 유발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는 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CPI는 6.3% 상승,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PPI가 10% 상승하면서 1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여전히 가중시키고 있다.

홍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홍콩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수출 악화·증시 폭락·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둔화 등으로 홍콩경제가 위기에 빠졌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홍콩의 2분기 경제는 전년 동기대비 4.2% 성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1분기 성장률 보다는 1.4% 후퇴해 2003년 2분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홍콩의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1분기 8.3%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홍콩증시는 올해 상반기 20%나 폭락했고 물가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개인 소비지출은 물가 불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중국증시와 함께 최대 폭락 사례로 꼽히고 있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경제도 위기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 10월 10일 1110.78에서 지난 6월 11일 367.46까지 떨어지면서 8개월만에 66.92%의 하락률을 보였다. 주가 하락률 기준으로는 4위다. 싱가포르증시와 대만증시도 낙폭 기준 각각 5위와 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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