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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개발 붐으로 자금줄 말라

최종수정 2008.08.18 08:05 기사입력 2008.08.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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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오일머니 유입에 따른 경제성장이 한창인 두바이에서는 은행들이 사업확장을 원하는 기업체의 자금수요를 맞추지 못해 유동성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과 유럽에선 연체나 부도 위험 때문에 대부업체가 자금을 쌓아놓고도 대출을 꺼리는 신용경색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두바이에서는 이른바 '反신용경색(Anti-Credit Crunch)' 현상이 나타나 금융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급성장하는 경제에 맞춰 인프라 건설 등 많은 부문에서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비해 예금자가 많지 않아 은행들이 대출 수요에 맞춰 자금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금융시장협회의 말콤 드수자 회장은 "은행들이 현금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그들은 예금자를 찾기가 무섭게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AE는 오일머니 덕분에 지난해 7.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오일머니는 주로 인프라 건설에 투입되기 때문에 자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경제의 다른 부문에는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미레이츠은행의 제이슨 고프 재정담당 사장은 "두바이 메트로나 살리크 톨게이트 등의 인프라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오일머니와 정부재정 지원의 상당 부분을 소비하고, 이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을 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WSJ은 이런 현상은 특히 총 3000억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부동산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UAE 최대 자산개발업체인 다마크의 라메시 에페 금융담당 부사장은 해외사무소를 설립하고 향후 진행할 프로젝트를 위한 토지 매입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1.1%를 기록한 상황이어서 인플레를 우려한 UAE 중앙은행이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고 최근 달러화 강세도 해외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려 투자재원 부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를 인식한 국제통화기금(IMF)이 UAE 금융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UAE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모신 칸 IMF 중동·중앙아시아 담당 국장은 "UAE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는 금융기법의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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