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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또 하나의 대한민국 대표

최종수정 2008.08.18 12:43 기사입력 2008.08.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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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됩니다" "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은 안 되는 것 투성이다. '통제의 올림픽', '규제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기자들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숙소는 지정된 곳에만 꾸려야 한다. 어느 곳이든 취재 전에 '기약 없는'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이제 익숙하다.

일을 하려면 막히는 게 한 두가지 아니다.

일관되지 않은 잣대를 들이밀며 취재 통로를 막아버릴 때에는 답답함이 하늘을 찌른다. 하소연 할 곳 하나 없는 현실은 서럽기까지 하다.

이럴 때 기자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곳은 대사관도, KOC(대한올림픽위원회)도 아니다. 바로 'TOP(올림픽 파트너, The Olympic Partner)' 자격으로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는 삼성전자 사람들이다.

노트 PC가 고장났을 때에도, 영어 한마디 못하는 베이징 사람들을 취재할 때에도 'SOS'를 치는 곳은 삼성전자다.

다른 TOP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대규모 인력을 가동 중인 TOP기업들은 본연의 홍보 업무 외에 자국의 취재진, 선수단들을 돌보는 일을 맡고 있다.

베이징에서 활약하는 TOP기업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장외올림픽' 대표선수인 셈이다.

삼성전자 홍보관을 방문한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은 방명록에 '삼성전자 홍보관은 대한민국 홍보관'이라는 글을 남겼다.

'만약 우리 기업 중 올림픽 후원사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세계인의 축제에 대한민국 홍보관만 없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올림픽같은 큰 행사의 주인공으로 성장해 'KOREA'라는 브랜드를 세계 속에 각인시킬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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