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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영향 주는 국제유가 두가지 시나리오

최종수정 2008.08.18 09:44 기사입력 2008.08.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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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던 국제 유가가 안정세다. 이에따라 고유가로 골머리를 앓던 중국 경제도 한숨 돌렸다.

이대로 국제 유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제 유가가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썬쟈 선임연구원은 '유가 변동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내외로 안정될 경우와 15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를 나눠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 국제 유가 배럴당 100달러 내외일 경우=보고서는 국제 유가가 안정될 경우 중국 정부는 정유사에 지급해오던 보조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통제하는 대신 고유가로 인한 정유사의 피해를 보조금 제도로 보상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국제 유가 안정세로 중국내 수입 물가도 하락해 물가상승 압박도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에더해 무역수지 개선, 위안화 절상 압력 완화, 정유·운송교통·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들의 채산성 호전 등의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국제 유가 하락의 근본 원인이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인만큼 중국의 수출 둔화 가능성도 있다.

◆국제 유가 배럴당 150달러 넘어설 경우=국제 유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원인이었던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산유국들의 정세도 불안정하다. 때문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중국 정부는 늘어가는 보조금 부담에 석유제품 가격 통제를 포기하고 자유가격 제도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고서는 정부가 가격 통제를 철폐할 경우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금보다 5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는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금리 인상을 부추겨 결국 부동산 등 자산 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 수출 경쟁력이 하락하고 원유 수입 가격 증가로 위안화 절상 압력 등도 커질 수 있다. 게다가 기업의 수익성이 하락해 투자 위축도 불러올 수 있다.

보고서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 등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8%로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관련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석유 의존도가 낮고 국내에 대체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에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겠지만 '차이나 리스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유가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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