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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 "제 몸개그, 쭈~욱 지켜봐 주세요"(인터뷰)

최종수정 2008.08.18 16:37 기사입력 2008.08.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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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슬랩스틱 코미디는 한물갔다고? 요즘 세상에 누가 몸으로 웃기냐고? 하지만 개그맨 한현민은 떳떳하게 "나는 몸개그가 좋다"라고 외친다.

온 몸을 사용해 어수선하고 소란스럽게 웃음을 이끌어내면서 소위 '몸개그'라고도 불리는 '슬랩스틱 코미디'는 이젠 복고풍 코미디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도 한현민은 복고풍이 좋다고 한다.

이미 그는 SBS '웃찾사'의 코너 '희한하네'와 '형님뉴스'를 통해 절제된 몸개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같은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정주리와 호흡을 맞춘 '안팔아'는 개그맨으로서 한현민의 가치를 더욱 높여줬던 코너다.

최근 OBS '시사코미디 포커스'에서 대선배 개그맨 서승만과 복고풍 코미디의 진수를 잠시 보여주기도 했지만, 스케줄 관계상 아쉽게 이 코너에서의 활동은 그만뒀다.

한현민은 "자빠질 때 체면을 챙기면 안 됩니다"라며 몸개그에 대한 철학까지 밝혔다.

"'형님뉴스'를 하면서는 쟁반으로 맞기도 했는데 그런 연기를 두려워하면 안 돼요. 그리고 저는 대머리 가발을 쓰면 너무 편해요. '형님뉴스' 때부터 대머리 가발을 썼는데 '안팔아'까지 이어졌습니다." 개그가 일상이 된 듯한 그의 말이다.

몸개그를 좋아하는 한현민이지만 이미 여러 유행어도 만들어냈다.

"'오랫동안 자네를 쭉 지켜봐왔네'는 영화 '신라의 달밤'에 등장하는 형사의 목소리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유행어에요. '장남 아니고 막내일세'는 유행어라 생각도 안 했는데 유행이 되더라구요. 유행어로 밀기 위해 동료 개그맨에게서 30만원에 산 '엥엥엥간히 해'란 대사는 오히려 유행이 안 됐구요."

한현민은 또 배우 윤문식의 성대모사를 하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본래는 배우 안성기 씨 성대모사를 연습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성대결절이 와서 목소리가 변하더라구요. 어느날 이벤트 주점에서 사회를 보며 안성기 씨 성대모사를 했는데, 주변 분들이 오히려 윤문식 씨 목소리 같다고 하는 거에요. 그 뒤 영화 '투캅스'를 보면서 윤문식 성대모사를 열심히 연습했죠."

그는 이어 윤문식과 함께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윤문식 선배님께서 마당놀이를 자주 하시는데,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의 아들로 한번 출연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한현민은 인터뷰 내내 마냥 코미디에 대한 대화가 마냥 즐거운 듯 솔선수범해서 윤문식, 전유성 등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생활 자체가 코미디가 된 듯 그에게서는 밝고 활기찬 모습이 사라지질 않았다.

"어려서부터 코미디 프로그램은 놓치지 않고 다 보면서 개그맨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정말로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아요."

개그맨이 되기 위해 질주하던 한현민도 잠시 숨을 돌리면서 한 여인과 사랑에 빠졌고 결혼에까지 골인했다. 그리고 어느덧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

"7월 9일에 아내가 딸을 출산했어요. 아빠가 되니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더 강해지네요. 분유와 기저귀 값을 벌기위해 그동안 마다하던 야간업소도 요즘에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웃음)

끝으로 개그맨으로서 각오를 전했다.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한다 해도 공개 코미디를 소홀히 하고 싶진 않아요. 김준호, 김대희 선배가 항상 '개콘'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저는 '웃찾사'를 대표할 수 있는 개그맨이 되고 싶습니다. 시스템상 또는 현실적으로 힘들지라도 그렇게 개그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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