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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야' 이국주 "서인영이 저의 라이벌이죠"(인터뷰)

최종수정 2008.08.18 09:06 기사입력 2008.08.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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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사실 그동안 마음의 상처도 컸어요.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고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죠. 그리고 이젠 떳떳하게 '인연이'로 거듭났습니다."

많은 연기자들이 그렇겠지만 '와신상담'이란 말이 개그우먼 이국주에게는 더욱 절실히 와닿을 법하다.

"개그우먼도 예뻐야 된다." "비호감은 안 된다." 어쩌면 이런 말들을 우리 연예계의 현실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겠지만, 그렇다고 "넌 무조건 안 되"라며 무한한 가능성 조차 짓눌러버린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교만함 아닐까?

이국주는 그런 편견을 보란 듯이 깨버렸다. 최근 인기가 답보 상태에 빠진 MBC '개그야'에 '우리도 결혼했어요'란 코너로 다시 힘을 불어 넣은 이국주. 그래서 예능계에선 감히 '이국주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한다.

"얼굴이 예쁜 제 동기 개그우먼은 인기를 한 몸에 얻으며 활동할 때 저는 6개월 동안 방송 출연 조차 못했어요. 단역으로 연기했지만 편집이 돼서 방송이 안 되기도 했죠. 하지만 조용히 때를 기다렸어요. 그리고 전환규 선배와 '고독한 킬러'를 연기하면서 조금씩 제 자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결정적 기회가 왔다. 전환규가 '우리도 결혼했어요'의 파트너를 찾고 있었던 것.

"처음에 CP님이 '우리 결혼했어요'가 뜨고 있으니 우리들도 이걸로 뭔가 짜보라고 말씀하셨어요. 사실 저에게는 제의가 안 들어왔는데 전환규 선배가 저에게 파트너로서 테스트를 하더라구요. 그 때 제가 멋지게 대응해줬더니 전환규 선배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도 결혼했어요'가 탄생한 거에요."

하지만 '우리도 결혼했어요' 첫 방송 후 반응이 바로 온 것은 아니었다.
"첫 방송이 나갔지만 별 반응이 없었어요. 그래도 조금만 더 두고보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우리 코너가 실시간 검색어와 동영상에서 1위로 올라섰다구요. 그 날 하루종일 '우리도 결혼했어요'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랭크돼 있었어요."

하지만 이같은 영광(?)이 이국주의 힘만으로 된 것은 아니다. 이국주 역시 '크라운 퐝규' 전환규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비호감이라며 저에게 무관심 할 때 전환규 선배가 유독 정신적으로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선배는 기억을 못하겠지만 저는 다 기억하고 있답니다."

본인이 패러디하고 있는 서인영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인영 씨의 매력이요? 두 말할 것 없이 최고에요. 몸매도 매력적이고 애교도 철철 넘치고, 여자가 봐도 여자는 저렇게 해야 되는데란 생각이 들 정도죠. 제가 서인영 씨를 항상 모니터하면서 부러워 하고 있어요."

이어 지난해 신인 개그맨상을 수상했을 때도 떠올렸다.
"신인상 후보에 올랐을 때 상을 받을 것으론 생각 못했어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진짜 상을 받고 나서 이혁재, 김용만 선배들의 축하를 받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저를 비호감이라고 했던 사람들, 늘 저를 응원했던 사람들 모두 떠올랐어요."

이제 이국주는 '우리도 결혼했어요'를 통해 개그우먼으로서 자신감을 더욱 키웠다. 최고의 자리를 욕심낼 수 있을만큼.

"드디어 저의 개성과 매력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예쁜 개그우먼들이 많지만 나도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그리고 이젠 뚱뚱한 여자가 아닌 '개그맨 이국주'로 봐준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에요. 연예대상이라구요? 단지 시상식 자리에 함께 앉아 있을 수 있는 기회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큰 욕심과 기대보다는 그냥 제 역할에 묵묵히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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